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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봄 소풍 도시락 '베이컨말이 꽃 주먹밥' 만들기

오늘은 아이가 현장학습 갔던 날에 쌌던 도시락을 올립니다. 이번에는 '계란말이 깻잎 김밥''베이컨말이 꽃 주먹밥'을 만들었는데요. 이 두가지는 같은 재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베이컨말이 꽃 주먹밥' 만드는 과정을 소개할게요!


도시락 속 '김밥'은 관련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계란말이 깻잎 김밥' 보러가기 



   재료 소개     ※ T는 밥 수저 기준

① 피망, 당근, 양파, 햄, 파, 팽이버섯 조금씩

 밥 1인분 정도, 간장 1T, 올리고당 1T, 통깨

③ 부추 조금, 베이컨 10장(얇고 짧은 베이컨)


참고로 사진에 있는 깻잎은 김밥 재료입니다.

※ 주먹밥 5개당 베이컨 10장이 필요합니다.




   요리 ①     재료 준비, 배분하기

 재료들을 잘게 다져주세요. (다진 재료로 한 번에 2가지 메뉴를 준비할 수 있어요. 사진처럼 준비한 재료의 일부는 계란물에 넣어 계란말이 김밥을 만들고 나머지 재료는 베이컨말이 꽃 주먹밥을 만들 볶음밥용으로 사용했어요.)

② 부추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주세요.




   요리 ②     볶음밥 만들기

 밥통에서 밥을 푼 뒤 살짝 식혀주세요.

②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게 다져놓은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서 볶아줍니다.

 양파가 투명한 색으로 변하면 간장 1T, 올리고당 1T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불을 끄고 통깨를 넣어 준 뒤, 밥을 넣고 잘 섞어 볶음밥을 만들어 잠시 식혀둡니다.


저는 밥 2공기 정도를 사용해 주먹밥을 만들고 남은 볶음밥은 따로 활용했으니 참고해주세요. 밥 2공기일때는 간장만 1T 더 추가하시면 됩니다.



   요리 ③      베이컨 굽기, 부추 데치기

 베이컨을 기름 없이 구운 뒤 키친타월에 놓아 기름기를 제거해주세요.

②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끓인 뒤 씻어놓은 부추를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줍니다.




   요리 ④      주먹밥 만들기, 베이컨 싸주기

 도시락 크기나 구성에 맞게 주먹밥의 크기나 개수를 정한 뒤 대충대충 뭉쳐주세요.

② 베이컨 한 장에 주먹밥을 올린 뒤, 베이컨 한 장을 추가해 주먹밥을 감싸줍니다(1개당 2장).

 베이컨이 밥보다 조금 더 올라온 모양이 되도록 주먹밥을 아래쪽으로 단단하게 눌러줍니다.

 모양을 잡아준 뒤 부추를 한줄기 꺼내 중간 부분에 감아 베이컨을 고정해줍니다. 어린아이가 먹을 주먹밥이라면 질길 수 있어 부추 줄기를 나누어 얇게 감아주시는 게 좋아요.




   요리 완성      '베이컨말이 꽃 주먹밥' 완성!

도시락에 담고 검은깨를 뿌려주면 완성됩니다. 도시락 크기에 따라 주먹밥 크기를 조절해주세요. 저는 5개가 안 들어가서 4개만 만들어 넣어주고 베이컨을 1장씩 사용해 2개는 더 작게 만들어 담아주었어요. 계란말이 김밥과 함께 넣어주니 아주 예쁘고 알찬 도시락이 된 느낌이었네요.



간이 된 볶음밥에 베이컨이 더해져 짭짤하고 고소한 주먹밥! 볶음밥에 야채가 가득 들어있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베이컨이 들어가 아주 맛있습니다. 두 장을 사용하는게 귀찮다면 길이가 긴 베이컨을 사용하되 꽃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얇은 베이컨을 구워주거나 주먹밥에 부추를 감아줄 때 베이컨의 주름을 직접 잡는 방법도 있어요. 얇은 베이컨을 구워주시면 저처럼 주름지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주먹밥은 예전에 베이컨 말이를 만들다가 베이컨이 쪼그라들고 너무 짧아져서 아주 난감하고 슬픈 상황에서 굳혀진 레시피랍니다. 결국 베이컨이 모자라 그냥 주먹밥을 도시락에 추가로 담아 보냈던 사연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몇 개 밖에 못 만들었던 그 베이컨 주먹밥이 모양도 예쁘고 맛있다면서 다음 소풍때도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김밥이나 주먹밥을 옆에 더 싸주고 이 주먹밥을 다섯 개 정도만 만들어 넣어주는데요. 아이가 베이컨이 꽃잎 같다며 '베이컨말이 꽃 주먹밥'이라고 이름도 직접 만들어 주었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꽃 주먹밥 가운데에 장식을 꽂아주거나, 볶음밥을 조금 더 싱겁게 만든 뒤 케첩 같은 소스를 가운데에 쏘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그럼 더 예쁜 꽃 모양이 되겠죠!



다진 야채를 준비해 주먹밥과 김밥 2가지를 만들 수 있어 재료 준비가 편한 짝꿍 도시락 메뉴! '계란말이 깻잎 김밥'은 맛도 좋고 도시락에 같이 담으면 아주 예뻐요. 레시피 보러가기↓↓

 아이 도시락에 딱인 '계란말이 깻잎 김밥' 


오늘 과일은 포도와 방울토마토, 젤리를 준비했는데요. 꼬치가 두꺼워서 토마토가 갈라졌네요. 다음 도시락엔 얇은 꼬치를 사용해야겠네요.



도시락으로 어떤 걸 싸줄지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힘든 시간 같아요.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은 빠듯하고 실력은 안 따라주다보니 현실과 타협을 해야 하잖아요? 그렇지만 어쩌면 아이가 가장 원하고 먹고 싶어하는 메뉴를 담아주는 게 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이번 현장학습 도시락도 좋은 반응을 얻고 무사히 넘겨 아주 뿌듯하네요. 지금까지 아이 현장학습 때 만든 추천 도시락 메뉴 '베이컨말이 꽃 주먹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