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와 함께 한 5박 6일 제주여행 코스'를 포스팅합니다. 일정 중 3일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보낸 덕분에 머문 기간에 비해 아주 많은 곳을 돌아보지는 못했는데요. 더운 여름이지만 제주의 자연을 걷고 바람을 맞으며 자연경관 위주로 다니면서 직접 몸으로 느껴 본 저희 모자의 제주 여행, 지금부터 함께 돌아보실까요? ^^
용연교(용연구름다리)와 용두암은 공항과 가까워 매번 들르게 되는 곳인데요. 용연교는 기암절벽 사이로 흐르는 에메랄드색 물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특히 맑은 날에 다리 위에서 풍경을 바라보면 녹음이 짙고 물색도 더 멋지답니다. 또 제주 야경 명소 중 한 곳이라 밤에도 많은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용두암은 용머리 형상인데 크기는 좀 작지만 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들이 몇 분마다 지나가는지라 제주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에요. 용담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카페거리가 있어 바다를 보면서 차를 마셔도 좋고 드라이브를 즐겨도 아주 멋진 곳입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바로 옆 이호항에 있는 빨간색과 흰색 말 등대가 보이는 경관이 아주 멋진 곳이에요. 거무스름한 모래와 자갈이 함께 깔려있고 파도가 적당해 아이와 물놀이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석양이 질 때 이호항에 가서 주차를 하고 말 등대 앞을 거닐면 너무 멋지답니다.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테시폰 양식과 유사한 건물을 볼 수 있는 곳, 뽀얗고 예쁜데 진한 맛이 일품인 우유 아이스크림(우유부단)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주 핫한 장소인 성이시돌목장입니다. 푸른 초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멋진 말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초록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새별오름입니다. 오르기 쉽지만 뜨거운 날에는 정상에 올라 표시석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면 제법 땀은 나지만 뿌듯한데요. 위에서 주차장 쪽을 바라보아도 아주 멋진 곳이에요. 3월에는 제주 들불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아이와 함께 가도 오르기 쉽고 주변에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많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아요.
협재해수욕장은 비양도가 보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아름다운 제주에서 가장 멋진 해수욕장입니다. 하얗고 고운 모래가 깔리고 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적당하고, 주변에 식당이나 민박집도 많아 머물기 좋은 곳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협제 해변에서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긴 한 때는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멀리서도 훤히 보이는 거대한 산방산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주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방산 맞은편에 있는 공영주차장 앞으로 용머리해안으로 가는 길이 나있는데, 이 곳 경관이 아주 멋집니다. 이 날은 기상악화로 용머리해안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요. 산방산은 산책하듯 오르기에도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잠깐 들러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푸른 녹차밭을 볼 수 있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설록티뮤지엄은 여유롭게 산책하고 직접 덖은 차도 시음할 수 있어요. 또 녹차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쇼핑할 수 있고, 진한 녹차를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과 롤케이크, 라떼 등을 맛볼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옆에 있는 이니스프리에서도 음료와 식사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뷰티용품 쇼핑도 할 수 있어요. 패키지를 구입해 비누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한켠에는 스탬프와 엽서가 준비되어있어 제주를 테마로 나만의 엽서(무료)를 만들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꼭 가봐야 할 제주의 숨은 명소로 손꼽히는 '안덕계곡'은 너무 멋져 탄성이 절로 나왔던 곳입니다. 조금 짧은 거리지만 아이와 오랜만에 트래킹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중문으로 넘어갈 때 그냥 지나쳤던 길목에 이렇게 멋진 곳이 숨어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유유히 걸으면 짙푸른 숲과 계곡, 동굴, 기암절벽, 바위, 곶자왈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명소인 황우지해안은 여름이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천연 수영장으로 불리는 신기한 지형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아주 멋진 곳입니다. 외돌개 주차장에 주차 후 건너가면 스노클링 장비나 구명조끼를 대여하는 곳이 있어요. 외돌개 쪽으로 탐방로가 1.5km 정도 펼쳐져 있어 잠깐만 걸으면 외돌개와 주상절리를 볼 수 있고, 선녀탕 쪽으로 다시 걸어와 조금 올라가면 12 동굴도 볼 수 있는데 사연은 있지만 경관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위미리 수국길은 차도에 있어 차들이 수시로 지나고 시내버스도 다니기 때문에 사진을 찍다 차가 지나가면 동작을 멈춰야 하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수국길이 너무 짧아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넋 놓고 사진을 찍거나 카메라 삼각대를 도로에 펼쳐놓는 분들도 계시고, 차들이 간혹 클락션을 울리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아 안전문제가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수국길 중 가장 높게 조성된 곳이지만 잠시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해 가기에는 지나는 길목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체험학습을 신청한 아이와 왔다면 방문하면 좋은 곳인 성읍민속마을은 입장료가 없으며, 제주의 전통가옥과 생활양식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과 전통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민박집도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 곳이라 필요할 때 들러 충전 중에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도깨비 촬영지였던 메밀밭으로 유명한 보롬왓은 여름에는 수국과 라벤더를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없고 카페가 있어 시원하게 음료도 마시고 진한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수국길이 약 2km정도 길게 조성되어 있고, 라벤더 밭도 넓게 펼쳐져 있어 산책을 하거나 인생사진을 찍기에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다음엔 꼭 메밀밭을 보러 가야겠죠!
함덕해수욕장은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고 바로 앞에 서우봉이 있어 제반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해수욕장입니다. 번화가로 야간에도 야경을 즐기며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함덕에서 꼭 물놀이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뜻을 이루고 왔습니다. 너무 멋진 함덕 서우봉 해변! 함덕도 너무 놀기 좋은 곳이에요. 한나절이 넘게 물놀이를 하고 재미나게 놀았답니다.
한라봉이나 귤 등을 사야 할 때는 동문시장에 방문하는데요.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어 먹거리 투어를 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아이와 함께 시장도 구경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을 사 먹으며 재미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재래시장! 제주에서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으로 고른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비가 오는 날에 방문하면 더 운치 있고 멋진데요. 절물자연휴양림은 탐방로가 테크가 있어 걷기도 편하고 유모차가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우비를 입고 숲길을 또 언제 걸어볼 수 있을까요! 목공예 체험장도 있어서 아이들과 방문해 목공예 작품도 만들 수 있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조금씩 갈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납니다. 전보다 더 많이 걸을 수 있고, 더 많은 것들을 먹을 수 있게 되고, 여행 중에 하고 싶은 것들을 직접 표현하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이야기가 계속 달라지게 되네요. 그 속에서 얻는 재미와 기쁨은 엄마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했던 5박 6일의 여정! 이렇게 길게 제주를 다시 여행하는 일이 다시 있을지 모르기에 더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 멋진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일상을 힘차게 살아가렵니다.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한 5박 6일 제주여행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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