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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꼭 가봐야 할 제주의 숨은 명소 '안덕계곡'

안녕하세요! 브런치입니다. 오늘은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안덕계곡'을 소개합니다.



저는 잘 몰라서 이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들어갔는데요. 조금만 더 직진하면 우측에 안덕계곡 주차장이 있더라구요. 그 곳에 주차하고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입장료, 주차료는 없습니다.



차에서 내려 조금만 들어가도 물이 졸졸 흐르고 지저귀는 새소리로 가득합니다. 가장 먼저 하르방이 반겨줍니다. 그리고 맑은 공기가 가득할 것 같은 숲과 계곡이 금세 눈 앞에 펼쳐집니다.





좌측과 우측으로 난 길이 있는데요. 우측으로 먼저 가보니 잠시 걸으면 탐방로가 끝이 보이는데 아주 조용했습니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좌측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와...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언제 보아도 참 신기한 제주의 곶자왈!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곶’과 돌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들어진 제주 고유어인데요.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의 숲을 이룬 곳을 말합니다.


곶자왈은 제주의 천연 원시림으로,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 위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곶자왈! 저 바위 위에서 저렇게 큰 나무가 자란다니 언제 보아도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비가 내려도 물 빠짐도 아주 빠르다고 하는데 저 나무가 어떻게 저렇게 잘 자랄까요? ^^;; 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할 수 있다고 하니 참 신비롭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도 이 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머물렀다고 알려지는데요. 이 곳 안덕계곡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해요.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




원시 주거형태 중 하나인 바위 그늘 집터도 볼 수 있었습니다. 탐라시대 후기의 주거지라고 하네요.


푸르른 상록수와 맑은 계곡물, 그리고 멋진 바위들이 절경을 이룹니다.


조금 걸으면 이제부터 오늘의 하이라이트! 안덕계곡의 가장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예술작품 앞에서 감탄하며 서둘러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열심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 아래 운치 있게 흐르는 맑계곡! 입이 떡 벌어지는 절경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고기들이 마구 뛰어놀고 있는 맑은 물!


'기암절벽이 펼쳐진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하더니 바로 이곳을 보고 일컫는 말 같습니다. 자연은 참 경이롭습니다. 감탄하며 한참을 바라보고 나서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더 멋지답니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만큼요.




대부분 저 절벽까지 구경하시고 내려가시는데요. 탐방로를 따라 더 올라가 봤습니다.


아주 큰 달팽이와도 잠시 조우를...^^;;


길이 끝나 살짝 놀랐는데요. 조금 더 걸어가면 탐방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오랜만에 너무나 좋은 트래킹 시간. 아이와 노래를 들으며 함께 걸었습니다. 더러 계단도 있고 운동하기에 딱 좋은 탐방로였어요.


땀 흘리다 만난 수국도 참 반갑더라구요. 10분 정도 빠르게 더 걸으니 탐방로도 끝이 났습니다. 다시 한번 절경을 보기 위해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곡. 다시 보아도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어른들이 하시는대로 저희도 흘러내리는 물에 손을 대어봤어요.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탐방로를 따라 유유히 걸으면 짙푸른 숲과 계곡, 바위, 기암절벽, 동굴, 곶자왈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어 눈이 아주 호강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곳 같습니다.


곳곳에 발을 담그고 앉아있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여름엔 시원한 계곡이 최고라더니 제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네요^^;;


한 시간 정도면 여유있게 탐방로 전체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계곡만 보고 사진만 몇 장 찍는다면 30분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주에 와서 바다만 보다가 간 적도 많은데 이렇게 숨은 명소가 많이 있다니 아직도 제주가 많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제주에 오면 바다에만 빠져있다가 오름을 알게 되고, 곶자왈에 반하고, 제주의 들꽃과 풀을 찾게 되는 것은 분명 우연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더운 날씨라 땀은 좀 흘렸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았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삼림욕도 즐길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손을 잡고 오랜만에 땀 흘리며 함께 걷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기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는 안덕계곡! 중문이나 서귀포로 넘어가실 때 꼭 들러보세요. 입이 떡 벌어지는 절경,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