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제주도에서 전기차로 여행해 본 솔직후기

안녕하세요! 브런치입니다. 지난주에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되는 점은 바로 전기차를 렌트했던 점이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었고, 전기차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지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제주도에는 이미 충전소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고 전기차가 꽤 활성화 된 상황이더라구요. 예전에는 혼자 여행할때 경차를 주로 빌려보기도 했지만 연료비 등을 감안할 때와 안전하고 안락한 드라이브를 고려할 때, 전기차 사용은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과감하게 용기를 내 전기차를 렌트해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제주도 전기차중전소 현황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 캡처)


제주도 전기차 충전소현황 파일을 다운받아보니 총 276개(2017년 4월 10일 기준)의 충전기(DC차데모+AC3상+DC콤보, AC완속)가 설치 되어있네요. 꽤 많지요? 유명관광소에는 거의 충전기가 설치되어있어 편리하더라구요.


렌트카 업체에서 전기차가 처음이라고 하니 시동거는 방법부터 30킬로정도 남으면 꼭 충전할것 등의 주의사항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주셨어요. 요즘 아이오닉과 BMW 전기차가 대센데 저는 높은차로 타고싶어서 쏘울을 선택했어요. 전기차 충전을 하려면 충전기에 인증카드를 태그해야 하는데요. 렌트카 업체에서 이 카드를 무료로 빌려주는 경우도 있고 대여료(2~3일에 만원, 추가 1일당 5천원 등등)를 받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렌트한 업체는 무료였기 때문에 렌트비용과 자차비용만 부담했고 연료비는 따로 들지 않았답니다^^


계기판에 사용가능주행거리가 뜨구요. 차도 최신형이라 깨끗하고 전기차라 소음이 정말 없어서 시동을 건 상태인지 계기판을 확인해야 알 정도였습니다. 주행중에도 소음이 없어서 아주 조용해서 좋았고, 차도 부드럽게 잘 나가서 정말 편하게 운전했어요.


전기차 이용시 주차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


충전이 필요할땐 EV 버튼을 누르시면 전기차 충전소 리스트가 뜹니다. 거리순으로 가장 가까운 충전소가 뜨니 어디서 충전을 할 지 결정하면 되는데요. 어디에 있는지만 보고 가면 안되고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http://www.ev.or.kr)에 모바일로 접속해서 가려고 하는 충전소의 충전기가 현재 사용중인지 확인 후 가시는게 좋아요. 안그럼 다른차가 충전중일 수 있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천지연폭포로 갔을땐 차가 3대나 같이 있는데도 수시로 다른 차들이 충전하려고 왔다가 이동을 하더라구요. 또 충전완료라고 떠 있는데 가보면 관리가 잘 안되어서 사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었어요. 바로 옆에 가까운 충전소가 있어서 바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요.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아예 주로 사람이 많이 없는 한적한 충전소를 이용했어요. 읍사무소라든지 체육관, 평소 사람이 많지않은 관광지(쇠소깍 등) 등을 이용하는게 나름의 노하우더라구요. 충전소 찾기 앱도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충전은 30분에서 1시간정도(급속)가 소요되니 충전을 하는동안 무엇을 할지(산책을 하거나 커피한잔, 바다구경, 차에서 쉬기, 다음 일정 고민하기 등)도 정해놓으면 좋아요. 반면 완속충전은 4시간이상 소요되니 렌트업체에서는 급속만 사용하고 자신이 묵는 숙소에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어있을 때 사용하라고 알려주셨어요. 제가 탄 쏘울은 차데모 방식이었어요. 충전소에 가시면 다 자세히 써있고 차종만 선택하면 잭이 잘 맞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잘 모르시겠으면 충전소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문의하셔도 됩니다.


충전을 시작하면 차량 계기판과 충전기에도 남은시간이 뜨는데요. 실제로는 저 시간보다 덜 걸립니다. 다만 충전이 끝나고도 계속 돌아오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으니 충전 후에는 반드시 잭을 분리하러 자리로 돌아오셔야 해요. 자기가 충전한 충전소를 검색하면 몇분 사용중인지가 뜨기때문에 시간 계산이 대략 가능합니다. 충전기를 꼽아놓고 자리를 뜰때는 차량에 전화번호를 남기고 이동하는게 좋겠지요?


한림읍사무소에서 충전을 해놓고 잠시 주변 산책을 해봤어요. 여유있게 여행 할 수 있고 생각하지 않았던 장소에도 가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벚꽃과 유채꽃의 물결이 가득한 4월의 제주, 제주의 봄도 특별하고 참 아름다웠습니다. 전기차는 충전소에 찾아가 시간을 할애해 충전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연료비도 아끼고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는 등 장점도 있었고, 코스에 넣지 않았을 의외의 장소에도 가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차 렌트에 도전해봤던 점이 아주 뿌듯하고 좋았네요. 앞으로 전 제주에 갈때는 계속 전기차를 이용하려고 해요. 제주도에선 전기차 너무 겁내지 마시고 아직이시라면 저처럼 한번 보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제주도여행 중 전기차 이용후기를 마칩니다. 아름다운 계절,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