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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수요미식회 제주맛집 '협재 수우동', 바다를 보며 행복한 한끼

안녕하세요! 브런치입니다. 갑자기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홀로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우동을 좋아하는지라 전부터 꼭 가보고싶었는데 일정과 맞지 않아 방문이 어려웠던 '수우동'! 이번에는 기필코 먹고야 말겠다 의지를 불태우다 마침내, 협재해변을 바라다보며 이곳에서 너무 멋진 한끼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수요미식회에 나온 후 여전히 인기가 많은 협재 '수우동' 후기를 올려봅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었어요. 그러나 오늘은 꼭 여기에 가서 한끼를 먹고팠기에 눈꼽만 떼고 차를 끌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옆쪽에 주차장도 있네요. 이 사진은 아침 7시 20분에 찍었는데요. 예약을 하기 위해 제가 방문했던 시간입니다. 7시부터 예약을 받는데 제가 갔을때 이미 11시~12시타임은 꽉 찼더라구요. 시간별로 빈칸이 있으면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이름과 연락처, 인원수를 적고 오면 됩니다. 저는 12시~12시30분에 이름을 적고 돌아와 오전시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후에는 금새 마감된다네요. 당일 대기 예약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식당이 되어 아쉽습니다. 안내문을 확인하시면 예약이 보다 쉬우실거에요. 



생각보다 조금 일찍 연락이 왔어요. 도착해보니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중인 사람들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대기자리에 앉아 기다립니다. 앉으면 등 뒤에 예쁜 사진들이 걸려있어요. 설레는 맘으로 식당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방안이 음식준비로 분주합니다.


먼저 주문을 받습니다. 자작냉우동을 먹어보고싶었지만, 오늘 비가 내려서 따뜻한 국물을 먹고싶었어요. 그래서 왕새우튀김우동과 모듬튀김을 주문했습니다. 대기 손님이 많아서 추가주문이 불가하다고 괜찮냐고 물어보신답니다. 처음 주문할 때 먹고싶은걸 잘 골라주셔야 해요.


자리가 나면 셋팅 후 자리로 안내해주십니다.


계속 비워지고 새 손님이 들어오고 조용한 가운데에도 활기가 있는 식당안. 물과 앞접시는 셀프고 왼쪽에 준비되어있어요. 매장안에 자리는 이곳에 4테이블, 안쪽에 5테이블이 있습니다. 자리가 조금 떨어져있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요.


짜잔! 제가 주문한 왕새우튀김우동과 모듬튀김이 나왔어요. 새우튀김이 정말 크네요. 제 손 한뼘보다 더 길었어요.


우동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네요. 오늘 제 자리의 뷰를 살짝 보여드리자면 이러합니다^^


자리 뒷편에도 멋스런 선인장과 돌담이 보여요.


넘 멋지지 않나요?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니 넘 부러워하더라구요. 협재해변을 바라보며 밥을 먹는일이, 게다가 요 가게에서 여행중에 식사를 한다는게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일정도 맞춰야 하니) 아주 쉬운일은 아니네요^^;;



협재해변은 언제봐도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어떤날은 바다 색이 정말 너무 예뻐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곳이에요. 일부러 협재해변 바로 앞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은적도,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낸적도 많네요.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오늘도 넘나 멋진 바다님^^


먼저 튀김을 맛보겠습니다. 바삭바삭 얇게 잘 튀겨져 나와요. 새우, 고추, 깻잎, 고구마, 단호박, 어묵, 브로콜리 이렇게 7개가 나오는데 가격은 5,000원이라 아주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튀김옷도 얇고 새우도 따끈하고 바삭바삭해 맛있었어요. 간장을 찍지 않아도 괜찮은 깔끔, 담백한 맛이네요.


우동에 든 왕새우튀김을 한입 앙~ 베어 맛을 보았음에도 이토록 긴 기럭지를 자랑하는 왕새우님!


촉촉한 새우살이 씹히고 바삭해서 아주 고소하고 맛있네요. 역시 우동엔 새우튀김이 짱이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우동을 맛볼까요?


오동통한 면이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찰지고 탱글탱글해요. 평소 우동을 참 좋아하는데 수타면(족타법)이라고 하더니 아주 부드럽고 맛납니다.


깻잎튀김은 삭삭 부셔서 국물에 넣었어요. 국물도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가 잘 우러난 맛이 나 진하지만 짜지않고 깔끔하면서 감칠맛이 나네요.


우동을 먹느라 배가 불러서 튀김은 두개 밖에 먹지 못했네요. 튀김은 포장이 가능하다니 남았다면 싸오세요. 여행중에 요긴한 간식이 됩니다^^;;


아주 멋진 풍경앞에서 한끼를 멋지게 해결하고 나니 이번 여행이 더 알차게 느껴지네요. 혼자서도 꿋꿋하게 아주 잘 먹고 다니지 않나요? ^^ 식당의 멋진 뷰 때문에 더 행복하고 맛있는 한끼였습니다. 옆테이블을 보니 저도 다음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좋게 계산을 하고 마당오른쪽 샛길로 나오면 식당 뒷편이 나옵니다. 돌담이 넘 멋지네요. 젤 왼쪽에 보이는 창이 제가 앉았던 자리에요. 식당안도 조용하고 풍경을 보며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 넘넘 좋았습니다.


아침부터 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와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이 것 때문에 멋진 식사와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손님에게 예상시간을 전화로 알려주고, 자리가 나면 셋팅 후 안내받은 자리에서 조용하게 식사하며 바다뷰를 맘껏 누릴수 있다는게 참 좋았습니다. 실질적인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고 오후에는 대기도 마감되니 한번 들러보실 분들은 일정에 맞춰 일찍 대기예약을 하고 오시는게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돈까스와 냉우동에 도전하기로!


눈 앞에 펼쳐지는 멋진 에머랄드빛 바다와 바다냄새!! 정말 내가 제주에 와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해주는 멋진 협재해변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식당, 사랑받는 곳! '수우동'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