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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

족발 대란 일으켰던 '세방황칠족발' 드디어 먹어봄!

녕하세요! 브런치입니다. 올해 2월,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어 때 아닌 족발 대란이 일어났었죠. 주문 대란을 일으키며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던, 대체 어떤 족발일까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품절 대란 족발! 주문하면 3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다고 했던 그 족발을 저도 2월에 주문을 했었지요. 그리고 요즘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답니다ㅠㅠ 오늘은 '족발 대란'을 일으켰던 주인공! 접시 하나를 가득 채운 후기들로 '울산 혜자 족발'이라고도 불리던 어렵게 맛 본 '세방황칠족발'의 후기를 올려봅니다. ^^


저는 2월 26일에 주문을 했네요. 며칠 후, 업체에서 온 문자는 정말로 3개월 후에 받을 수 있다는 애처로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또 시간이 흐르더군요. 날짜가 다가오자 '족발이 정말 때 맞춰서 오는 건가? 오긴 오겠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25일에 주문내역을 보니 배송중으로 바뀌어 있는 게 아니겠어요? ^^;;;; 정말 정확히 주문 후 3개월 만에 족발이 배달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족발 느님!! 인고의 세월! 너무나 긴 기다림이었지요. 그러나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_+


집에 도착하자마자 박스를 뜯어보았습니다. 사은품으로 비빔면을 보내주셨네요.


묵직하게 포장된 족발 다섯 봉과 새우양념, 와사비가 같이 들어있었어요. 날짜를 보니 24일로 적혀있네요. 소문대로 공장 풀가동으로 만들어서 바로 바로 보내시는듯 하네요.


'이 족발은 뭐가 다를까?', '왜 이름이 이렇게 특이한 걸까?' 생각했었는데 도착한 설명지를 보니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냉장 보관하면 1달, 냉동보관 시 최대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주문할 때 더 많이 시켜야 했는데 생각이 짧았습니다ㅠㅠ



일단 무뼈 족발이고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정도만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그냥 차갑게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저는 비닐을 벗기고 1분을 돌려봤어요.


두툼하고 큼직큼직하게 썰어보았습니다. 양이 꽤 많아요. 조금 큰 사이즈로 썰어서 입에 쏙 넣으면 입안에 찰지고 부드러운 족발 살이 가득합니다. 부드럽게 스르르 녹아요. 맛있습니다. 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얇게 썰어서 쭉 펼치면 양이 아주 많답니다^^;; 첫 봉지는 고유의 맛을 보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쌈을 싸서 밥과 먹었답니다.



하루는 야채를 썰어서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었어요. 정말 든든한 한 끼가 되더라구요. 족발이 부드러워서 아삭아삭한 야채와 같이 먹으니 식감이 다양하고 좋았어요.




내친김에 그다음엔 크래미와 야채를 준비해 냉채족발을 만들었어요. 두툼하게 썬 족발을 과일막걸리와 같이 먹었더니 정말 꿀맛이더라구요. 좀 더 주문할걸 그랬어요ㅠㅠ


한 봉지를 뜯어 만든 냉채족발, 둘이 정말 열심히 먹었는데도 족발이 몇 점 남았어요. 정말 배부르게 맛나게 먹었네요. 아삭아삭한 야채를 듬뿍 넣어 코가 뻥 뚫리게 만든 양념에 적셔 먹은 부드러운 냉채족발 맛은 아주 일품이었어요. 무뼈라서 한봉지가 400g 내외라고 하는뼈 없이 살만으로 보면 밖에서 사 먹는 족발 중자 정도 혹은 그것보다 조금 적은 양입니다.


봉지마다 부위가 조금씩 달라서 식감이 다르고 양도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부드럽고 양도 많아서 좋았어요. 한 봉지에 7천 원인데 할인판매 중이라 6천5백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족발을 구입하면 살이 있는 부위는 작은 것도 만 오천 원 정도 하는 걸 감안하면 정말 가성비 짱인 것 같네요. 특별한 맛이 나는 건 아니지만 맛도 양도 가격도 만족스럽고 잡내가 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단, 지금 주문하면 또 오랜 시간 걸려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부산에는 직접 살 수 있는 매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3개월이나 걸려서 어렵게 맛 본 족발! 이렇게 주문한 걸 오래 기다려 본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4월에 공장 신설도 결정했다던데 주문기간이 어서 줄어들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주문 대란을 일으켰던 '세방황칠족발' 솔직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