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예요. 제주 동문시장에 야시장이 열리고 있어요. 올해 3월 말에 개장한 야시장은 제주 먹방 투어의 필수코스로 알려지며 인기가 대단한데요. 오늘은 제주의 밤을 더 뜨겁게 기억하게 해줄 북적북적하고 활기 가득한 '제주 동문시장 야시장'으로 다녀온 먹방 투어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시장 구경도 하고 선물도 사고, 여행 내내 먹을 귤을 사거나 시장 안에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제주에 가면 동문시장에 매번 들렀었는데요. 작년까지는 동문시장도 먹거리가 많은데 비해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서귀포 올레시장처럼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포스팅에 남기기도 했었죠. 9개월 만에 찾아간 동문시장의 모습은 확 달라져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야시장이 생기고 늦은 밤 활기가 넘치는 모습은 무척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야시장의 인기 메뉴들을 맛보려면 줄이 무척 길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요. 젊은이들과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초록색의 라인이 두 줄 그어져 있는데요. 그 안이 통행로이고 대기줄은 그 라인 안쪽에서 부스마다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또 그 뒤편에 앉아서 시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사람이 많아도 나름 질서가 있는 편이라 좋았습니다.
'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운영시간
5 ~ 10월 : 오후 7시 ~ 12시
11월 ~ 4월 : 오후 6시 ~ 12시
저는 네비에 '동문시장 공영주차장'을 찍고 갔는데요. 공영주차장은 야시장이 열리는 동문시장 8번 게이트 바로 왼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새로 생긴 주차장이라 무척 깔끔했는데요. 야시장에 사람이 많아 주차장이 만차일 때가 많다고 하네요. 저희도 만차여서 잠시 기다렸다가 차가 빠진 뒤 진입했답니다. 주차장은 기본 30분 무료이며, 이후 30분마다 500원이 추가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료라고 하고, 주변에 주차장이 많은데 이와 비슷한 편이랍니다. 저는 이번 제주여행에도 전기차를 이용했는데요. 전기차는 제주의 모든 공영주차장에서 무료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판매대가 32번까지 마련되어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날엔 2곳 빼고는 모든 오픈이었어요. +_+ 규모가 커서 선택의 폭도 아주 넓은 야시장이었어요. 평일이었는데도 사람이 무척 많아 대기 시간이 꽤 길었답니다. 저는 줄이 가장 길었던 인기 메뉴와 간단하게 즐길 간식거리와 디저트를 맛보았답니다. 이제 야시장에서 제가 고른 먹거리들을 소개합니다!
1. 흑돼지 오겹말이
양배추와 숙주, 팽이버섯을 얇은 흑돼지 오겹살에 넣고 돌돌 말아 토치로 소스를 발라가며 구운 흑돼지 오겹 말이! 토치로 여러 번 세심하게 굽는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원하는 소스를 고르면(매운맛, 약간 매운맛, 바베큐맛 / 반반가능) 먹기 좋게 자른 뒤 소스를 올리고 마늘 후레이크와 부추를 추가해 줍니다. 저는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는데 고기 속에 가득한 야채들의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았고, 소스가 듬뿍이라 식었지만 담백하고 아주 맛있더라구요. 바삭바삭한 마늘 후레이크와 부추가 오겹 말이도 아주 잘 어울렸어요. 줄이 2번째로 길어 꽤 오래 기다려서야 구입할 수 있었던 흑돼지 오겹 말이!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구입한 뒤 바로 먹어야 비주얼도 좋고 야채도 소스에 절여지지 않아 아삭아삭 바삭바삭 더 맛있을 것 같아요. 한입에 가득 들어가는 크기라 푸짐해서 또 먹고 싶은 맛! 가격은 9천원!
2. 돈복이(매콤한 돼지와 전복 버터밥)
맨 끝 칸에 위치한 돈복이네는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매콤한 돼지고기 볶음과 전복 버터밥이 나오는데 줄이 가장 긴 집이었어요. 8번 게이트 앞에 저 긴 줄이 돈복이네 줄이었답니다. 맛을 보니 매콤하고 맛있는 돼지고기와 고소한 전복 볶음밥은 맛도 조합도 아주 좋았어요. 기다리면서 구경해보니 왼쪽에선 전복 버터밥을 굽는 불쇼가 펼쳐지고 오른편에선 돼지고기를 볶는데요. 시간이 길게는 몇 분 이상이 소요되는데 한판을 볶고 나면 6인분밖에 나오지 않아 조리 시간도 기다림에 한몫을 하더라구요. 이렇게 담아서 6천원에 팔고 있어 가성비가 좋은 점도 인기의 요인인 것 같네요.
3. 애플수박 통주스
야시장 여기저기를 계속 돌면서 구경도 하고 기다리다 보면 갈증이 나기 마련인데요. 비주얼도 맛도 상큼한 애플수박을 통째 들고 마실 수 있어 좋더라구요. 마음에 드는 애플수박을 직접 고르면 얼음과 함께 갈아서 2잔으로 만들어주신답니다. 단 만들 때 시럽이 들어가는데 좀 달더라구요. 주문할 때 미리 조금만 넣어달라고 말씀드리는 게 좋을듯해요! 가격은 9천원인데 시원한 주스 2잔을 야시장에 온 기분도 내면서 시원하고 달짝지근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통새우 하나야끼
하나야끼는 계란과 양배추 등이 섞인 반죽과 통새우, 오징어, 베이컨을 넣고 구운 뒤 먹기 좋게 자르고 원하는 소스(순한맛, 매운맛, 와사비맛)와 가쓰오부시를 올려주시더라구요. 저는 통새우 하나야끼를 먹어봤는데요. 모양은 내용물을 알 수 있도록 통새우 꼬리 두 개가 보이게 구워진 계란빵 같은 모양이에요. 맛을 보니 계란빵과 타코야끼를 섞어놓은 느낌인데 거기에 양배추와 통새우가 더해져 식감도 다양하고 맛있더라구요. 먹기 좋게 잘라주시기 때문에 꼬치로 먹으면 되는데 매콤한 맛을 골랐더니 은근 매콤하더라구요. 와사비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 가격은 1개 4천원, 3개 만원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잘 먹을 것 같네요.
5. 제주산 한치 통 튀김
제주에 왔으니 제주 한치 맛도 한번 봐야겠죠! 통째로 튀긴 한치 통 튀김! 노릇노릇하게 구운 뒤 한입 크기로 잘라서 먹기 좋게 담아주시더라구요. 야들야들 부드러운 한치의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중 한 마리(6천원)를 먹었는데 잘라주시니 양이 적지 않더라구요. 큰 건(대) 만원입니다. 다만 소스(칠리소스)가 한치 튀김과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 약간 아쉬웠어요. 새우 통 튀김과 떡볶이, 어묵도 함께 팔고 있답니다.
6. 대만 땅콩 아이스크림
마지막 디저트로 고른 대만 땅콩 아이스크림! 얇은 밀전병을 깔고 땅콩을 바로 옆에서 직접 갈아 밀전병 위에 골고루 깔아줍니다. 아이스크림을 두스쿱 올리고 파슬리 솔솔 뿌린 뒤 밀전병을 돌돌 말아 비닐에 한번 싸고 가운데를 가위로 쓱 잘라주시더라구요. 밀전병은 약간 쫄깃한 종이 같은 느낌(?)이 나는 특이한 식감인데 안에 든 땅콩가루가 정말 달콤하고 고소하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은 보통 아이스크림인데 땅콩가루 덕분에 달달하고 아주 맛난 디저트였어요. 처음 먹어봤는데 기대보다 맛있어서 놀랐답니다^^;; 가격은 4천원!
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은 밤 12시까지 운영하지만 인기 있는 먹거리들은 대부분 10시 정도에는 재료가 소진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그 외에도 전복 꼬치, 전복 김밥, 흑돼지 구이, 흑돼지 꼬치, 돈가스, 핫도그, 떡갈비, 딱새우 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제주의 야간명소로 불리는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활기 가득 더 풍성한 제주여행을 만들어줄 공간이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지금까지 '제주 동문시장 야시장'으로 다녀온 먹방 투어였습니다! ^^
※ 제 돈 주고 먹은 후기로, 맛과 평가 모두 개인 의견임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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