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예요! 오늘은 제주도민 친구가 추천해 준 서귀포 맛집 '최고집'에서 맛 본 제주 오겹살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희는 네비를 찍고 갔다가 가게를 못 찾고 골목을 한 바퀴 더 돌았답니다.^^;; 코너를 돌면 세 번째 집이더라구요. 간판이 보이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이니 주차는 대륜동 문화복지센터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아주 넓음)에 하고 걸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오픈이 오후 4시인데 몇 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벌써 자리 잡은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테이블도 꽤 많고 넓은 편이에요. 예전에 '나 혼자 산다'에도 나온 적 있다고 하네요.
먼저 연탄불이 먼저 들어오네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라 뭔가 운치도 있고 뜨끈뜨끈한 게 반가웠어요. 저희는 오겹살 2인분을 주문했어요(사실 점심을 늦게 먹었기 때문에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았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잠시 후 석쇠 위에 등장한 제주 오겹살! 1인분(200g)이 한 덩이씩인데 크고 두툼해서 아주 기대가 되더라구요. 이 가게에선 제주산 1등급 생고기만 사용한다고 해요. 근고기는 부담이 될 때가 있는데 여긴 1인분씩 시킬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메뉴는 오겹살(16천원), 항정살(17천원), 속풀이라면(4천원) 3가지구요. 공깃밥은 천원, 소주와 맥주는 4천원이었어요. 이집 항정살도 아주 맛있다고 해요. 항정살은 테이블당 2인분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고해요.
상차림으로는 멜젓, 파절이, 양파 간장절임, 콩나물, 무생채, 해초무침, 김치, 상추, 쌈장, 마늘이 나왔습니다. 반찬 맛은 일반적인데 생채가 매콤 새콤 아주 맛있었어요.
두툼한 오겹살은 직접 굽고 잘라주신답니다. 저희는 이모가 구워주셨어요.
오겹살을 한번 뒤집은 다음 멜젓은 석쇠 아래 연탄불 위에 올려져 보글보글 끓이다가 고기를 자른 뒤 석쇠 손잡이 앞에 올려주시더라구요. 멜젓을 좋아하는지라 침이 꼴깍! 했네요.
시크한 이모님께서 마늘도 석쇠에 척~ 올려주십니다. 고기가 큼직하고 두툼한 게 아주 먹음직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탐스럽다~"고 말을 해버렸네요.^^;;;
고기가 익는 동안 잘 끓어오른 멜젓이 준비되고, 된장찌개도 등장했어요. 된장찌개는 기본으로 나오는데 엄마가 집에서 끓여주신 익숙한 맛이었어요.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살짝 칼칼하면서도 양파의 들큼한 맛이 좋아 자꾸 떠먹게 되더라구요. 저희는 요 된장찌개랑 먹으려고 공깃밥도 하나 시켰는데요. 밥이 퍽퍽한 게 약간 찐밥 같아서 아쉬웠어요. 그러나 된장찌개와 함께 뚝딱 클리어(배도 안고프다면서)! 밥심으로 멋진 여행 해야겠죠? ^^
지글지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오겹살~
마지막엔 직접 뒤집으면서 구워봤어요.
바짝 구워 먹는 걸 좋아해서 방향을 돌려가면서 열심히 구웠어요. 너무나 탐스러운 고기님!
한쌈 싸서 먹어보니 육즙이 가득하고 고소해서 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 멜젓에 찍어서 그냥 먹어도 환상! 두툼해서 입안에 가득~ 살코기는 부드럽고 비계는 쫄깃쫄깃! 식감도 아주 좋네요. 한라산도 한잔 하고 싶지만 운전도 해야 하고 일정도 있어 참았어요. 넘나 아쉬운 것~
오랜만에 연탄에 구운 고기를 먹어보는데 고기 굽는 소리, 그 향이 꾸물꾸물 비가 내리는 제주 날씨와도 잘 어울렸네요. 친구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며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집인 것 같아요. 도민 친구 덕분에 인생 고깃집이 하나 늘었습니다. 간판도 메뉴판도 화려할 것 없이 소탈했던 가게, 두툼하고 촉촉하니 너무 맛난 제주 생오겹살! 맛있게 먹고 갑니다. 또 만나요!!
※ 본 포스팅은 자비로 사 먹고 직접 찍은 사진으로 작성한 솔직 후기이며, 맛이나 평가 등도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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