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냥 버리기 아까운 오래된 원두를 재활용해 '원두커피 방향제'를 만들어 봤어요.
사용한 재료는 원두, 마 느낌이 나는 천과 레이스, 직접 만든 라벨과 마끈, 양면테이프와 가위예요.
오래된 원두가 집에 좀 많이 있네요. 이 병 말고도 한병 꽉 차게 하나가 더 있었어요. 한꺼번에 여러 종류를 함께 샀더니 새콤한 맛이 강한 원두가 좀 많이 남았더라구요. 로스팅한 지 오래된 원두로 커피를 마시면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고 해요. 먹기엔 좀 그렇지만 밀봉해놓아 커피 향은 여전히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중 일부를 꺼내 방향제를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주머니가 될 천은 명절에 받은 선물세트 상자 안에 붙어있던 천인데요. 쓸만한 곳이 있을 것 같아 양면테이프로 상자에 붙어있던 걸 잘 떼어 보관해뒀던 걸 사용했어요. 커피와도 잘 어울리는 마주머니 느낌이 살짝 나지 않나요? ^^
집에서 마시면서 찍은 커피 사진을 편집해 스카치테이프를 한 겹 덮어준 뒤 자르고 펀치로 구멍을 하나씩 낸 다음 마끈을 끼워 라벨을 만들었어요.
우선 천을 4개 정도 만들 수 있게 대충대충 잘라놨어요.
바느질을 하지 않으려고 양면테이프를 붙여 주머니를 만들어줬습니다.
주머니에 원두를 채워 넣은 뒤 레이스를 20cm 정도씩 잘라 앞뒤로 두른 뒤 주머니와 겹쳐놓고 손으로 주름을 잡고 라벨이 붙은 마끈으로 묶어 리본 모양으로 마무리를 해줬습니다.
짜잔! 커피 향이 솔솔 나는 '커피 방향제' 탄생! 커피 향을 맡은 순간 우뇌의 쾌감을 조절하는 영역에서 혈류량이 증가되었다는 연구도 있다고 해요. 커피 향을 맡으면 집중력과 심신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괜찮은 선물 같아요. 원두 찌꺼기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데 원두를 직접 넣어 만들었기에 그런 걱정도 필요 없답니다.
차에 하나 놓고, 나머진 선물해야겠어요.
라벨이 주머니에 비해 좀 크네요. 그런데 실제로는 꽤 어울려서 맘에 들었습니다.
앞모습(좌) / 뒷모습(우)
방금 벌써 하나 배달하고 왔네요. 직접 만들었다니 감탄해주는 친구님! 이 맛에 또 선물하지요. 시간이 지나면 원두를 교체해주는 A/S도 해드려야겠죠. 로스팅한 지 좀 된 원두가 있는데 먹기엔 찜찜하시다면 저처럼 원두 방향제 한번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은은하게 퍼지는 원두향이 꽤 좋습니다. 지금까지 오래된 원두 재활용, '원두커피 방향제'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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