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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살충제, 모기 쫓는 허브식물 3종 키우기

날이 더워지면서 벌써부터 모기, 파리가 보이기 시작했네요! 비록 '마이너스의 손'이지만 벌레들이 싫어하는 화분도 한번 키워보고 싶어 새 화분에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자연 살충제, 모기 쫓는 허브식물 3종 키우기'를 포스팅합니다.



일주일 전 택배로 도착한 허브 3종! 배송상태가 불량해서 포트에서 흙이 쏟아지고 엉망이었어요. 그래서 다음날 바로 분갈이를 해줬답니다. 제가 고른 페퍼민트, 구문초, 밴쿠버 제라늄(왼쪽부터)은 모두 향이 아주 강했는데요. 바로 이 향이 모기를 쫓아주는 비법이더라고요. 향긋하고 싱그러운 이 향을 모기들이 싫어한다니 뭔가 '의문의 1승'이라도 한 기분이었어요.^^;;



빈 화분 3개를 준비해 거름망을 조금 잘라 깔아준 뒤 물 빠짐이 잘 되도록 마사토(중립)를 바닥에 조금 채워줬어요. 그 위에 혼합토(배양토)를 조금 깔고 포트에서 빼낸 허브들을 통째로 넣고 혼합토를 채워 살살 심어준 다음, 마사토를 덮어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마사토 3 : 혼합토 7 방법이에요. 맨 위에 마사토를 깔아주면 외관도 깔끔하고 흙이 패이는 것이 보이지 않아 물 주기도 편하더라고요. 분갈이 후에는 물을 흠뻑 주면서 물 빠짐이 원활하게 잘 심어졌는지 확인해야 해요.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까요. 제라늄 종류는 과습에 약해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워야 한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모기 쫓는 허브식물 3종의 특징과 잘 키우는 법을 한번 알아볼까요?


   1. 구문초(로즈 제라늄)   

구문초는 말 그대로 모기풀! '모기를 쫓는 풀'이라는 뜻이에요. 구문초의 원명은 '로즈 제라늄'이고요. 우리나라에서는 구문초, 모기문 등으로 불립니다. 구문초의 잎과 줄기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해충이 아주 싫어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모기가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구문초는 자라면 핑크색 꽃이 핀다고 하니 저도 꽃을 볼 수 있게 잘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균, 살균, 방충, 소염작용을 하고 모기향 매트의 원료로도 사용된다고 하네요. +_+




구문초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가지가 계속 새로 나오기 때문에 오래 재배 시 키가 커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방으로 뻗은 줄기와 잎이 멋스럽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좋아 '플랜 테리어' 식물로도 유명해요.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아주 예뻐요. 입이 무성하면 통풍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지치기와 잎 따기를 해주면 잘 자라고 꽃도 핀다고 합니다. 구문초의 아랫잎들은 잘 떨어질 수 있어요. 또 시든 잎은 과감하게 따주셔도 됩니다. 저도 저렇게 노란 반점이 있는 잎은 똑 따줬어요. 구문초는 제라늄과 에서 맡을 수 있는 청량한 향이 강하게 납니다.


구문초는 고온다습에 약하므로 통풍이 잘 되는 베란다나 창가에서 기르는 게 좋습니다. 햇볕을 좋아하지만 한여름의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고, 다소 건조하게 길러야 잘 자라므로 물은 흙이 바짝 말랐을 때 듬뿍 줍니다. 과습 하면 줄기 부분이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포인트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게 키우기(이건 좀 자신 있는 편이죠!^^)




   2. 밴쿠버 제라늄(단풍 제라늄)   

빨간 무늬가 매력적인 제라늄과 식물인 밴쿠버 제라늄은 잎이 단풍이 든 것 같은 모양이라 '단풍 제라늄'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붉게 된다고 하니 신기하죠. 또 이렇게 다홍색 꽃이 피는데요. 배송이 오면서 꽃잎이 다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아주 예쁘더라구요. 밴쿠버 제라늄 역시 독특한 향이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라 대표적인 모기퇴치 식물로 알려져 있어요.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과습에만 주의하면 대체로 기르기 쉬운 허브식물이라고 해요. 밴쿠버 제라늄은 자라서 나무가 되면 정말 멋지게 변신하더라고요. 벌레퇴치에도 좋지만 보기에도 아주 예쁜 허브네요. 더 자라서 토분에 심어주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새로운 꽃을 볼 때까지, 나무가 되도록 한번 잘 키워보겠습니다.


포인트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기르기, 과습 주의!




   3. 페퍼민트   

'박하'로도 불리는 허브의 일종인 페퍼민트는 향이 정말 좋은데요. 이 향을 모기와 벼룩같은 해충들은 아주 싫어한다고 해요. 페퍼민트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허브로 모기를 쫓고 유충을 잘 죽이는 특징이 있어요. 야외 활동 시 페퍼민트 오일을 바르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고 하죠. 그만큼 모기퇴치 효과가 좋다고 해요. 페퍼민트는 항균, 통증, 기관지염 등에도 효과가 있고, 향신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무엇보다 싱그러운 짙은 초록의 잎, 건강한 줄기, 짙은 향기가 아주 맘에 드네요. 세 가지 허브 중 가장 향이 강한 페퍼민트! 일주일이 지나니 키가 큰 것도 눈에 띄더라구요. ^^



페퍼민트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서 한여름에는 뿌리가 무르거나 썩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해요.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지만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여름철만 빼면 생명력이 강해 어디서든 잘 적응해서 월동도 가능하다고 해요. 그렇지만 빛이 잘 들지 않으면 웃자라거나 병충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하니 가끔은 볕을 쪼여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은 화분의 흙이 말랐을 때 주지만 여름에는 아침 일찍, 겨울에는 따뜻한 오전에 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페퍼민트는 번식력이 좋아 조금 큰 화분에 분갈이해주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작지만 다른 허브들과 같은 사이즈로 분갈이했답니다. 삽목도 가능하다고 하고 뿌리를 반 정도 잘라 분갈이해도 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고 하니 '마이너스의 손'에게는 아주 좋은 식물같네요.^^


포인트햇빛을 가끔 보여줘야 웃자라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과습 주의!



배송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바로 분갈이를 해줘야 했지만 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싱싱함을 유지해서 너무 뿌듯했답니다. 무엇보다 3가지 모두 물 주기가 까다롭지 않고 통풍 잘되는 베란다에 놓고 키우면 무난할 것 같아 고르기도 했고요. 이제 기른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는데 손 가는 일 없이 향도 좋고 생생해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먼저 기르고 있는 바질 같은 허브도 모기가 아주 싫어한다고 해요. 기르기 무난한 허브가 관상용으로도 좋고 향도 좋은데 모기퇴치까지 해준다고 하니 1석 3조네요!^^ 게다가 먹을 수 있는 허브는 금상첨화죠.


허브 종류는 통풍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 안되는 곳에서 기를 때에는 가끔 선풍기를 틀어놓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죠.



'모기가 좋아하는 피'가 따로 있다고 하죠? 제가 제일 먼저 물리는 사람인지라 모기에 많이 민감한 편인데요. 올해는 모기 쫓는 허브들을 잘 키워 모기퇴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자연 살충제, 모기 쫓는 허브식물 3종 키우기'였습니다. '플러스 손'이 되는 그날까지! 초보 가드너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