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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먼지 먹는 공중 식물 '틸란드시아' 키우기

안녕하세요! 브런치예요. 공기 중의 먼지에서 양분을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친환경 식물로 잘 알려져 있는 틸란드시아! 틸란드시아는 그냥 걸어두기만 해도 멋스러워 대표적인 플랜 테리어 식물로 유명하죠. 오늘은 먼지 먹는 공중 식물 '틸란드시아' 키우는 방법을 포스팅합니다.^^



틸란드시아는 파인애플목 파인애플과의 기생식물로, 흙 없이 자라고 공중의 미세먼지들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공중식물(Air plant)로 불리는데요. 틸란드시아는 밤이 되면 호흡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공기정화 식물이라 방마다 두고 키우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틸란드시아는 이오난사(미니), 수염 틸란, 푸에고, 론레어, 푼키아나, 쉬데이아나 이렇게 6종류예요. 지금은 초기라 다들 초록빛이지만 잘 키우면 크기도 커지고 알록달록한 색변화와 꽃도 볼 수 있으니 기대가 크네요. 쉬데이아나는 벌써 꽃이 살짝 보이죠. 또 물을 주고 난 다음날에는 살짝 더 자란 것 같은(미세하게) 느낌이 들어 변화를 관찰하며 키우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틸란드시아는 꽃을 수정해 씨앗을 받아 번식하는 방법(3년 이상)과 모체에서 자구를 만들어내 포기 번식을 하는 방법(1년 내외)으로 번식한다고 해요.


틸란의 뿌리는 갈색이라 눈에 잘 띄는데요. 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잎으로 흡수하고 나무나 다른 곳에 기생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과습이 오면 일반 식물들은 뿌리가 썩는 경우가 많지만 틸란은 주로 잎이 썩거나 물러서 죽는다고 합니다.



틸란드시아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고 키우면 튼실하게 잘 자랍니다. 저는 이오난사는 수반에 테라리움으로 꾸며 책상 위에 두고, 나머지는 마끈을 이용해 행잉 플랜트로 키우고 있어요. 코코넛 수염 틸란은 철사가 달려있어 쉽게 어디에나 걸어둘 수 있어 좋더라고요. 지금은 철사에 마끈을 묶어 사용하고 있어요. 그럼 제가 본격적으로 틸란을 키우기 위해 꾸며 본 과정을 소개할게요!



저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수반(2천원)과 투명 컵 뚜껑 4개, 마끈, 장식용 돌, 솔방울, 흰자갈을 이용했어요. 투명테이프와 송곳, 가위도 필요해요.



먼저 테이프를 조금 잘라 컵 뚜껑의 구멍을 막아줍니다. 양쪽에 다 붙여주면 더 튼튼하겠죠. 송곳으로 양쪽에 구멍을 뚫어 마끈을 잘라 양쪽에 묶어준 뒤, 뚜껑 안에 흰자갈을 조금씩 깔아줍니다.



가운데에 살짝 자리를 만들고 틸란을 올려주기만 하면 행잉 준비 끝! 뿌리가 길거나 큰 식물은 눕혀주거나 일회용 투명 컵을 조금 잘라 올려준 뒤 걸쳐주면 좋아요. 미니 이오난사는 수반에 흰자갈을 조금 깔아준 뒤 장식용 돌과 집에 있는 솔방울, 이오난사를 올려 테라리움 흉내를 내봤어요. 간단한 장식이지만 심플하고 참 예쁘답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었다면 예쁘게 배치해주세요! 혹시 자갈이 쏟아지는 게 염려되신다면 자갈을 조금만 깔아주거나 페트 컵 자체(테이핑 없이 가능)만을 걸어줘도 예뻐요. 페트 컵 뚜껑을 활용해서 깨질 염려가 없답니다. 시중에 다양한 걸이 제품들이 나와있으니 구입해 예쁘게 꾸며도 좋겠죠? 이제 '틸란드시아 물 주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틸란드시아는 2~3일에 한 번씩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줍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1~2주에 한 번씩 물에 잠깐씩 담가주시면 되는데요. 화원에서는 잠깐 담갔다 툭툭 털어서 말려주면 된다고 알려주셨는데 30분에서 2시간까지 푹 담가주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저는 1주일에 한 번씩 30분 정도 담갔다가 꺼내 주고 있어요. 물은 한 번 줄 때 흠뻑 주는 게 좋다고 하는데 틸란 상태를 보면서 조절하면 될 것 같아요. 겨울에는 주기나 양을 줄여주세요.


물은 염소 성분이 있는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받은 지 2~3일 정도 된 물이 좋다고 해요. 가장 좋은 건 빗물을 받아놓았다 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쉽지 않죠. 저는 미리 페트병에 물을 받아 베란다에 두었다가 사용해요.



물에서 건진 뒤에는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잘 말려줍니다. 틸란은 평소엔 잿빛이 도는데요. 수분기가 남아 있을 때는 초록색입니다. 이렇게 수건 위에 올려놓고 잠시 두면 금세 마릅니다. 잎 사이사이에 물기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거꾸로 뒤집어 말리거나 손으로 툭툭 털어 매달아 놓고 말려주면 좋겠죠. 수염 틸란드시아는 살살 털어 걸어주면 금세 마르더라구요. 잘 말려주지 않으면 과습으로 썩어버릴 수 있으니 건조에 특히 신경 써야겠죠?



우리 집 먼지는 너희들에게 양보할게! 지금까지 '먼지 먹는 공중 식물 틸란드시아 키우기'였습니다. 공기도 정화해주고 멋진 인테리어 효과도 누리게 해주는 1석 2조 에어 플랜트 '틸란드시아'로 홈가드닝에 생기를 더해보시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