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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겨울제주, 아이와 함께라면 '감귤따기 체험' 추천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오후, 아이와 함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 있는 한 감귤농장을 찾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포근한 날이어서 감귤 따기 참 좋은 날이었어요^^



촉촉한 물방울이 맺혀있는 생생한 감귤들을 보니 기분이 마냥 좋아지더라구요. 


여기저기 주렁주렁 매달린 감귤 중에는 크기가 한라봉만 한 아주 큰 왕귤들도 많았네요. 아주 탐스럽지요!


농장에 도착하면 먼저 바구니와 가위를 하나씩 주시고 감귤을 따는 방법을 알려주시니 설명을 잘 들으시면 됩니다. 시식 후 껍질은 농장에 버리지 않고 모아 오셔야 해요. 감귤 따기 체험이 처음이라 아주 기대가 큰 이 어린이가 감귤 따기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먼저 싱싱하고 예쁜 감귤을 고릅니다.


원하는 크기의 감귤을 골라 줄기 부분을 가위로 잘라주세요.


가위를 꼭지 부분에 대고 줄기를 제거합니다. 바로 먹을 귤은 제거하지 않아도 되고, 가져갈 귤은 줄기를 남김없이 잘라주세요.



수확한 귤들을 바구니에 담아봅니다.


저희가 방문한 농장은 시간제한도 없고 시식도 무제한이라 여유 있게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하나를 따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그 나무에 달린 작은 귤을 골라 따는 게 노하우! 바구니를 두 개 받은지라 한쪽에는 가져갈 귤을 모으고 한쪽에는 시식을 위해 깐 귤껍질을 모았습니다.


처음인데 아이가 저보다 귤을 더 잘 따더라구요. 스스로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했다면서, 열매 같은 걸 따는 게 재밌는 것 같다고 아주 집중하며 흥미롭게 체험을 했답니다.


귤이 많이 달린 곳에서 사진 촬영도 하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음껏 감귤농장을 누비면서 체험을 즐겼습니다. 젊은 커플들이나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많이 오시더라구요.^^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귤은 새콤달콤 정말 맛있어서 자꾸 맛보게 되더라구요! 아주 달고 맛있는 귤을 발견했을 때의 그 쾌감이란!^^



저희는 작은 귤을 좋아하는지라 작은 사이즈 위주로 따서 모았어요. 주로 아이가 직접 고르고 원하는 감귤을 따게 했답니다.



짜짠! 저희가 가져가서 여행하며 먹을 귤이에요. 짐이 되면 안 되니 요만큼만 따서 가지고 갑니다. 농장 사장님이 맛있는 걸로 잘 땄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농장에서는 직접 딴 귤을 정해진 양이나 그 이상(비용 지불) 가져올 수 있고, 추가로 귤을 구매할 수도 있어요. 일정량이 넘으면 박스도 제공되고, 택배 서비스도 가능하답니다^^ 체험비도 저렴한 편인데요. 여행을 하다보면 농장에 '체험 가능' 팻말도 많이 볼 수 있고,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에서 체험권을 미리 구입할 수 도 있는데요. 미리 구매하기보다 현장 도착 전에 오늘 체험이 가능한지 전화로 문의한 후 이동하면서 구입하는 게 좋아요. 사전 안내와 달리 체험 가능한 농장이 변경될 수도 있고 갑자기 휴무이거나 전화연락이 되지않는 경우도 있어 일정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겨울 같지 않은 날씨, 농장은 마치 따스한 가을 풍경 같아 고즈넉하고 멋스럽더라구요.


숙소에 가져온 귤은 낮에 먹었을 때보다 더 달고 맛있었어요. 더 따올걸 그랬다면서 아이와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봉봉이가 딴 거라 그런지 더 맛있네!"라고 하면 아이가 함박웃음을 지었답니다.^^


탐스러운 감귤나무가 가득한 농장에서 아이와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찍고 탱글탱글한 감귤도 시식할 수 있었던 점, 아이가 직접 수확한 걸 가져가서 나중에도 맛볼 수 있어 수확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칭찬을 아주 여러 번 아낌없이 해주었답니다.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했고, 제주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와 겨울에 제주여행 중이시라면, 일정에 맞춰 가까운 농장에 방문하셔서 '감귤 따기 체험' 꼭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저렴한 비용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니까요. 날씨가 많이 추울 수도 있으니 따뜻한 복장으로 대비하시고 아이와 함께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이번 겨울에도 제주에서 행복한 여행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