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입니다^^ 지난 주말, 시골에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했습니다. 김장하는 날이면 제게는 아주 중요한 임무가 있는데요. 잘 버무린 김장김치와 함께 꼭 맛봐야 하는 수육을 삶는 일입니다. 여럿이 먹을 거라 쫄깃하게 잘 삶아야 하겠죠? 오늘은 '김장하는 날 별미! 쫄깃한 수육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일단 투툼 하고 기다란 삼겹살 2kg 정도를 삶아보겠습니다. 다른 먹거리가 많아 일단 먹을 만큼만 삶고 더 필요하면 만들었던 육수에 넣어 추가로 끓여도 된답니다. 물론 시간적 여유를 두고 끓이셔야 합니다.
가장 먼저 꼬치나 이쑤시개를 준비해 고기의 곳곳을 찔러줍니다. 국물이 속까지 베고 잘 익게 도와줍니다. 목살로 하실 때는 실 등으로 묶어 모양을 잡아주시는 게 나중에 썰거나 먹을 때 좋더라구요. 푹 익힌 목살도 정말 맛있습니다. 수육은 언제나 최고!
요렇게 구멍이 눈에 보이도록 껍데기 쪽까지 마구마구 찔러주세요.
오늘의 재료 : 삼겹살 2kg 정도, 대파 2개, 양파 2개, 무 1/5조각, 된장 3스푼, 인스턴트커피(블랙), 후추 조금, 월계수 잎 반줌, 저민 생강이나 마늘 조금(간 생강이나 간 마늘도 가능, 1스푼 정도), 물 3~3.5리터 정도
(오늘은 시골에 블랙커피가 없어서 믹스커피를 3봉 열어 알커피만 쏟아서 사용했어요. 알커피 한스푼이나 카누 다크 한봉지 꼭 준비하세요! 커피가 들어가면 비린내도 싹 잡아주고 수육 색도 예쁘게 잘 나옵니다.)
사정없이 찔러 준 고기를 냄비에 깔아주세요.
준비한 재료들을 한꺼번에 넣은 뒤 센 불로 30분 정도 삶아줍니다.
팔팔 끓면 중불로 줄이고 15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고기를 한번 뒤집어 주면 골고루 잘 익겠죠!
약불로 10분~15분 정도 더 끓여주면 기름이 동동 뜹니다. 고기를 꺼내 익었는지 확인해봅니다. 아주 두꺼운 고기가 아니라면 이쯤엔 다 익습니다. 이쑤시개의 효과이지요^^
국물에서 건져낸 수육을 살짝 식혀주세요.
칼로 먹기 좋은 두께로 잘 썰어줍니다.
꼬들꼬들 쫄깃하고 맛 좋은 수육이 완성입니다. 이제 완성 접시에 옮겨 담습니다.
남은 한 덩이도 꺼내서 썰어줍니다. 아주 크던 녀석이 삶고나니 꽤 작아진 느낌이네요.
보드랍고 찰진 자태! 참 먹음직스럽지요?
고소한 맛이 일품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굴도 있어서 함께 먹으려고 준비했어요. 김장김치와 버무리지 않고 먹고 싶은 사람만 집어 먹기로 해서 흐르는 물에 껍질이 있는지 보고 떼어내면서 깨끗하게 씻어 채에 받쳐놓았어요.
짜자잔~ 쓱쓱 버무린 김장김치를 한 덩이 척 올려 수육과 함께 내놓았습니다.
굴이 아주 싱싱하고 먹음직스럽네요.
김장김치를 깔고 수육을 올린 뒤, 새우젓을 슬쩍 올리고 굴과 함께 싸 먹어봤어요. 정말 꿀맛이네요. 이 맛에 김장을 하는 것 같아요^^
직접 기른 배추를 전날 밭에서 따와 절였다가 건져놓고 다음날 양념을 해 버무리는 일 년에 한 번 치르는 큰 행사 김장이 끝났습니다. 아침에 양념 버무리기 전부터 식구들은 수육 수육 노래를 부르는데요. 올해 김장도 아주 맛있게 잘 되어 가져온 김치통을 모두 가득 채우고 기분 좋게 함께 먹은 쫄깃하고 고소한 수육! 너무 맛있었네요. 여럿이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김장하는 날 필수인 쫄깃한 수육! 한꺼번에 넣고 삶기만 하면 되니 쉬운데 맛도 정말 좋아요. 탱글탱글 윤기 나는 쫀쫀한 수육 때문에 김장이 조금은 즐겁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김장하는 날의 별미! 쫄깃한 수육 레시피' 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힘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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