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전복' 쉬운 손질법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브런치입니다. 주말에 아버지께서 완도에서 전복, 뿔소라, 미역을 잔뜩 사 오셔서 가족들이 모여 요리를 해 푸짐하고 행복한 한 끼를 먹었는데요. 제가 전복손질 담당이었어요. 오늘은 <몸에 좋은 '전복' 쉬운 손질법>을 알려드릴게요! ^^
엄청 큰 완도산 최고급 전복. 아버지께서 전날에 사가지고 오셔서 아이스박스 채로 두셨던 걸 제가 개봉을 하고 살펴보았는데요. 아직 살아있는 녀석도 있더라구요. 하나씩 떼어냈습니다. 전복은 크기가 클수록, kg당 마리수가 적을수록 고품질의 전복이라고 해요.
이렇게 크고 묵직한 전복은 일부러 구입하지 않으면 맛보기 힘든 것 같아요. 몸에 좋은 귀한 전복! 깨끗하게 손질해서 가족들과 알차게 먹어야겠죠? 그럼 지금부터 손질을 시작합니다!
먼저 솔을 준비해주세요. 저는 새 칫솔을 하나 꺼내서 사용했는데요. 작은 전복은 칫솔로도 충분하지만 큰 전복이라 칫솔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전복의 바깥 부분과 아래 구석구석을 먼저 솔로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해주세요. 닦기 전과 후 상태를 보니 확연한 차이를 아시겠죠?
이렇게 바깥쪽을 문질러 준 뒤에는 살 안쪽도 문질러준 뒤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깨끗하게 샤워를 마친 전복! 아주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나머지도 부지런히 솔로 문질러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이제 전복을 껍질과 분리하겠습니다. 전복 껍데기를 볼 때 모양상 둥글고 아래 같다는 느낌이 드는 쪽이 왼쪽 부분인데요. 그쪽에 전복의 내장이 들어있습니다. 오른쪽을 보면 전복의 입을 볼 수 있는데요. 전복과 껍질 사이 붙어있는 부분을 숟가락을 넣어 분리해준 뒤 붙어있는 줄기들도 손으로 살살 잡아당겨 껍질에서 떼어줍니다.
내장까지 모두 떼어낸 모습입니다. 왼쪽은 황색, 오른쪽은 녹색인데요. 암놈은 황색, 수놈은 녹색으로 전복은 내장 색깔로도 암수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참 신기하죠? ^^
내장만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서 따로 모아 놓습니다. 내장에서 옆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모래주머니라고 하는데요. 익혀서 먹을 거라면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특히 완도산 전복은 미역과 다시마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전복의 이빨을 제거하는 중요한 과정이 남았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전복의 입인데요.
양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전복의 입 아래쪽을 눌러주면 이빨이 툭 튀어나온답니다. 이때 이빨과 같이 나오는 줄기도 제거해준 뒤 잘 씻어주세요.
전복 손질이 끝났습니다. 전복은 먹기 좋게 자르거나 칼집을 내서 다양한 조리를 하시면 되겠구요. 내장은 믹서기에 곱게 갈아 죽을 끓일 때 사용합니다. 믹서기가 없다면 가위로 마구 잘라서 사용해도 된답니다.
직접 사다가 손질해서 먹게 되면 조금 귀찮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복이 고급 재료이다 보니 식당에서 먹을 때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요리에 영양을 더해주는 것 같아 참 좋네요. 이날 저희는 전복을 초장과 기름장에 찍어먹고 일부는 내장과 함께 슬라이스해 큼직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죽을 끓였는데요. 꼬독꼬독 씹히는 전복의 식감을 만끽할 수 있었고, 푸짐하게 끓인 죽도 정말 진하고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전복 손질 생각보다 참 쉽죠? 직접 손질해서 다양한 전복요리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몸에 좋은 '전복' 쉬운 손질법>이었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만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