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싱고니움 수경재배로 키우기' 준비과정을 보여드릴게요!
작년부터 키우던 싱고니움. 길이가 길고 살짝 쳐지고 있어요. 꺾꽂이도 가능하다고 하니 도전 해볼 겸 싱고니움을 수경재배해보기로 결정했어요. 싱고니움은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만 잘 주면 아주 잘 자라는 식물이라 입문용으로도 좋아요.
처음 싱고니움을 사 왔을 때는 이렇게 귀엽고 푸룻 푸룻 했는데 1년이 지나니 색도 옅어지고 키도 엄청 자랐네요.
그래도 아래서 새잎이 계속 자라나고 있고 뿌리도 제법 힘이 있고 단단해져서 분갈이를 해야 할 것 같았어요.
먼저 화분을 살살 눌러주면서 화분에서 싱고니움을 통째로 빼주세요. 저도 처음 보는 뿌리네요+_+
흙을 살살 털어준 뒤 남은 흙은 흐르는 물에서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씻어줍니다. 흙이 남아 있다면 물에 받아서 담그고 흔들어주면서 이물질 없이 뿌리만 남도록 깔끔하게 만들어주세요.
제 싱고니움 뿌리는 이런 모습이었군요. 뿌리가 튼실한 쪽과 짧은 쪽으로 나누고 보니 아주 짧은 줄기들이 있어서 그것들도 따로 나눴습니다. 이때 뿌리가 물러졌거나 시커멓게 변한 부분이 있다면 가위로 잘라줍니다.
바닥은 집에 있는 흰자갈로 채워주기로 했어요. 칼라스톤은 그렇지 않은데 자갈은 부산물이 떠서 물을 하얗게 만들더라구요. 자갈을 사용하신다면 꼭 미리 세척한 다음 사용하세요. 자갈 속에 뿌리를 조금 넣어 고정하는 방법도 있고 그냥 위에 뜨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식물 높이나 세우고 싶은 방향 등을 감안해 배치해주시면 됩니다.
이 병은 사실 토마토소스병이었어요. 스티커를 떼고 깨끗하게 세척하니 모양이나 길이가 싱고니움 높이와 잘 맞는 것 같아서 따로 사지 않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유리병에 글루건을 살짝 쏘고 마끈을 고정시킨 다음 몇 바퀴 감아서 마지막에도 글루건으로 마무리해서 심플하게 장식을 해줬어요. 꼬마 싱고니움을 넣을 작은 병도 음료병이었는데요. 여기엔 레이스를 한 번 감아 고정해줬답니다.
싱고니움을 화분에서 꺼내 뿌리를 깨끗하게 씻은 뒤 유리병에 자갈 깔고 싱고니움 넣고 물만 부어주면 끝! 다만 물은 전날에 미리 생수통에 수돗물을 받아 베란다에 하루 두었다가 사용했어요.
저의 싱고니움 수경재배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물은 원래 뿌리의 절반 정도만 채워주는 거라고 하는데요. 식물 상태를 봐가면서 조절합니다. 물은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 번, 겨울에는 3~4주에 한 번 정도 갈아주면 됩니다. 며칠 지났지만 아직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마른 적은 없는데요. 만약 잎이 노랗게 변했거나 상한 경우에는 따로 빼주셔야 해요. 다른 잎들에게도 영향을 주거든요.
싱고니움은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데 탁월한 공기정화 대표 식물이에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생명력이 강해서 저 같은 마이너스의 손에서도 살아남은 아이랍니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지만 빛을 좋아해 빛을 향해 자라므로 한쪽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한 번씩 화분의 방향을 바꿔주시는 게 좋아요.
다음날 빛도 보고 바람도 맞으라고 베란다에 잠시 옮겨놨습니다. 커피 한잔 시원하게 마시면서 싱고니움이랑 같이 콧바람 쐬며 잠시 여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예쁘고 가격도 저렴한 좋은 수반이 참 많더라구요. 칼라스톤도 참 다양하게 잘 나오구요. 수경재배도 나름의 묘미가 있는 것 같네요. 너무 빨리 자라는 식물은 수경재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싱고니움이 잘 적응해주기를 바라며 세심히 지켜봐야겠어요. '마이너스 손'의 가드닝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공기정화 대표 식물 '싱고니움' 수경재배로 키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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