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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직접 키워 본 생명력 강한 공기정화 식물 2종

오늘은 선인장도 잘 키우지 못하는 '마이너스의 손'으로 유명한 제가 실제 키우고 있는 화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미처 분갈이도 못한 채로 물만 가끔 주며 막 길러진 상태지만 화분 기르기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저처럼 '마이너스의 손'이신 분께 참고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직접 키워 본 생명력 강한 공기정화 식물 2'을 소개합니다.



   ① 싱고니움    

꽃말 : 기쁨, 즐거움


싱고니움은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화초 중 수분과 빛, 온도  환경에 대한 적응이 가장 뛰어난 식물로 알려져 있고 거실, 화장실, 주방, 현관 등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수경재배도 가능하답니다.


암모니아 제거와 유해가스 흡수능력이 좋아 가스레인지가 있는 주방에 두는 것도 OK! 독성물질 정화, 실내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하며, 생명력이 아주 강한 녀석이라 '마이너스의 손'이 적극 추천하는 식물이에요.


1년 전 제가 기르기 시작했던 싱고니움의 모습입니다. 이때만 해도 올망졸망한 귀여운 잎이 짙은 초록색이고 하트 모양이라 아주 깜찍했어요.


싱고니움의 종류는 핑크, 그린, 옐로 싱고니움 등 매우 다양하며 약 20여 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새 봄을 맞은 싱고니움. 1년을 잘 버텨낸 모습입니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자칫 웃자란 건 아닐까 싶어 다른 분들이 키운 싱고니움과 비교도 해보았는데요. 대부분 이러한 모습이더라구요. 거의 반음지에서 키웠고 물은 잘 준 편이지만 어서 분갈이를 해줘야겠습니다. 대체로 오래 기르게 되면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길이를 맞춰가며 5cm 정도로 잘라 꺾꽂이로 번식시키며 관리하면 예쁘게 기를 수 있다고 해요.


줄기가 제법 힘이 있는 편입니다. 여러 줄기가 붙어있어 뿌리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네요.


'마이너스의 손'에게 희망을 주는 싱고니움의 어린 새잎들이 계속 자라나고 있습니다.



싱고니움은 물을 좋아해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 적합해요. 물을 줄 때는 일주일에 몇 번 이렇게 횟수를 정하지 않고, 흙을 확인해 말라있다면 화분 밑으로 물이 흐르도록 여러 번 반복해 흠뻑 줍니다. 그래서 계절, 화분의 환경에 따라 물 주는 횟수나 양이 달라집니다. 겨울철에는 물의 양을 조금 줄여주세요. 싱고니움은 흙이 마른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말라죽게 되니 주의해야 해요.


싱고니움은 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이 아닌 반음지나 반양지에서 잘 자랍니다. 봄, 가을 부드러운 햇빛은 괜찮지만 강한 볕에는 잎이 타버리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그늘에서만 키울 경우 연약하게 웃자라기 때문에 가끔씩 햇볕을 쏘여주면 좋아요. 한 나절 빛을 듬뿍 보게 창가에 두었더니 사진처럼 잎이 한쪽으로 쏠려있는데요. 싱고니움의 잎은 빛을 향해 자라기 때문에 화분의 위치를 한 번씩 돌려주어야 한쪽으로만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비   

꽃말 : 진실한 애정, 행운이 가득한 사랑


아이비는 상록성 덩굴식물로 다른 물체에 붙어 잘 자라는 품종입니다.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 물질의 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새집증후군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거실이나 주방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또한 벌레를 쫓는 효능이 있어 현관에 놓기도 하는데요.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고, 수경재배도 가능합니다. 아이비는 모양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청, 초록, 하트 아이비 등부터 색이나 무늬로 구별 가능한 무늬 아이비, 골드칼라 아이비 등 수백 종의 종류가 있습니다.


아이비와 함께 키우던 화분들의 작년 모습입니다. 대체로 조그맣고 싱싱해 보이는 아이비. 아쉽게도 사진에 보이는 율마와 트리안은 겨울이 오기 전에 이미 말라버려 작별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비의 어제 모습입니다. 간혹 마른 잎이나 노란 잎이 보이면 떼어주고 있어요. 예쁘고 길쭉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종 화분을 흰색 빈 자기화분에 넣어놓은 것으로, 아이비 역시 아직 분갈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려식물을 열심히 키워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멋진 식물입니다. 너무 예쁘고 관리할 게 별로 없어 다른 아이비 종류도 더 키워보고 싶어요.



새잎이 톡톡 터지는 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나 예뻐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잎은 새싹처럼 연둣빛이에요.


아이비는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 하면 힘이 없어지고 잎이 마른다고 해요. 자주 주는 것보다는 약간 건조한듯하게 키우는 게 좋습니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고, 잎과 줄기에 기근이 있어 스프레이 해주면 좋아합니다. 분갈이는 2년에 1번 정도 해주면 된다고 해요.


공기정화에 탁월하고 번식력도 좋은 아이비. 반려식물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잎이 전부 녹색인 것은 반음지 식물로 실내 밝은 곳에서 기르고 잎에 무늬가 있는 것은 반양지 식물로 어느 정도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기르는 게 좋다고 합니다. 무늬가 있는 종은 너무 어두운 곳에서 기르면 색이 옅어진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죠?






싱고니움과 아이비는 실내에 있는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해주는 훌륭한 식물인데요. 더 칭찬하고 싶은 건 바로 강한 생명력입니다.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분들은 예쁜 화분을 보더라도 선뜻 탐을 내기보다는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먼저 되실 겁니다. 아무리 남들이 키우기 쉽다고 해도 선뜻 쉽게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두 식물은 선인장도 죽이던 저도 키워냈기에 감히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영양제 한번 없이 물만 주고 햇빛만 조금 받게 해줬을 뿐인데 이렇게 잘 자란 건 결코 제 탓이 아니겠죠. 바로 뛰어난 환경 적응력과 강한 생명력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화분에 남은 영양분도 없고 많이 성장을 해 분갈이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네요. 저처럼 '마이너스의 손'이시라면 정말 정말 생명력이 강하다고 소문난 식물들을 먼저 섬렵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지금까지 '직접 키워 본 생명력 강한 공기정화 식물 2종'였습니다. '마이너스 손'을 벗어나는 그날까지, 오늘도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