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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싱그러움 가득, 달작지근한 봄날의 맛! 냉이김밥

주말에 친한언니가 집안일을 도우러 밭에 가셨다가 냉이와 달래, 시금치를 뜯어 왔다면서 맛보라고 감사하게도 깨끗하게 손질까지 해서 주셨어요. 그래서 냉이를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봄향기가 물씬 나는 냉이를 넣어 김밥을 만들어봤어요.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여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냉이는 씁쓸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과 향긋한 향이 특징이라 봄이면 아주 사랑받는 채소지요.


김밥만들기 재료 (10인분)

계란 6개, 맛살, 햄, 단무지, 우엉, 어묵, 당근, 냉이+시금치, 밥 6공기정도, 김10장, 참기름+들기름, 참깨, 소금


평소 김밥을 만들던 재료들 그대로 준비했어요. 계란을 풀어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뒤 굽고 1.5cm정도 두깨로 잘라서 준비합니다. 맛살, 햄, 단무지, 우엉도 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아주세요.


당근을 단무지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 기름을 두른 뒤 볶아줘요. 어묵은 1~1.5cm 두깨로 잘라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간장, 올리고당, 참깨를 넣고 빠르게 볶아 준비해줍니다. 냉이와 시금치는 데쳐서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시금치는 소금, 참기름, 참깨를 넣고, 냉이는 국간장 조금, 참깨, 참기름, 된장을 조금 넣고 조물조물 해주세요.


밥에 소금과 기름(참기름+들기름), 참깨를 넣어 간을 한뒤 주걱으로 가르면서 섞어준 뒤 한소끔 식혀주세요. 너무 뜨거우면 열기때문에 김이 쪼글쪼글 해지거든요. 양념을 해놓은 밥을 만들 김밥의 갯수만큼 1인분씩 뭉쳐 나눠두었다가 김발에 김을 깔고 밥 한덩이를 올려 고르게 펼쳐줍니다.


단무지, 당근, 우엉 등 조금 딱딱한 속재료를 사이에 빈 공간을 조금 남기고 배치한 뒤, 그 공간에 냉이를 듬뿍 넣고 펼쳐주세요.


그 위에 맛살, 햄, 어묵, 계란을 잘 쌓아줍니다. 길이가 너무 긴 속재료는 잘라주시는게 좋아요. 속재료의 색이 알록달록 골고루 퍼지도록 생각하면서 배치해 준 뒤, 발을 이용해 고대로 잘 말아줍니다. 김 끝부분에는 밥풀을 하나씩 떼어 펴바르거나 기름을 발라 김에 잘 달라붙게 해줍니다. 김밥 만드는게 익숙치 않을 때에는 하나씩 말아주고 모양을 확인하면서 밥양과 속재료를 조절해주세요.


냉이김밥 6줄이 완성되었습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을 섞어 완성된 김밥에 살살 펴 발라줍니다. 이건 도시락에 담아 갖고 나가서 친구들과 맛을 볼거에요. 여럿이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톱으로 썰듯 원하는 너비대로 김밥을 정성스레 잘라주세요. 칼을 미리 갈아서 준비하면 참 좋아요. 아이들이 먹을 김밥은 얇게 잘라주시면 좋겠죠!



도시락 속에 차곡차곡 넣어 완성한 냉이김밥입니다. 군데군데 냉이 뿌리 잘린게 보이네요. 밥도 간을 해주고 계란과 어묵, 냉이를 양념을 넣어줬기 때문에 싱겁지 않으면서도 밥과 어울려서 맛있어요. 우엉을 좋아해서 갯수를 본뒤 넉넉하면 두개씩 넣는 편입니다. 넘 맛있네요. 쌉사름한 듯 하다 달짝지근한 맛이 나고 향긋한 향이 나는 냉이가 아주 일품입니다. 같이 맛보는 친구들이 "냉이를 어찌 김밥에 넣을 생각을 했냐"며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네요. 인기가 아주 좋았답니다. ^^


자주 먹기는 힘들겠지만 냉이를 볼 때마다 요 김밥이 생각날 것 같아요. 냉이가 데치니 양이 줄어서 여러 줄 많이 쌀 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친구들과 딱 좋게 맛을 봤어요. 여럿이 달라붙어 먹다보니 사진도 제대로 못남겼네요^^;;; 언니의 봄나물 선물로 맛보게 된, 봄 향기 물씬 나는 싱그러운 냉이 김밥이었습니다. 봄에는 꼭 맛보세요^^


냉이는 떨어졌기에 나머지는 시금치를 넣어 김밥을 쌌습니다. 간을 해 놓은 밥과 속재료가 많이 남아서 단무지와 우엉, 어묵 등은 2개이상 넣기도 했어요. 두툼하고 크게 말아 준비해보았습니다.


꽤 먹음직스럽죠? 오늘도 속재료가 많다보니 대충 말아도 김밥 모양이 괜찮게 나왔네요. 저의 김밥철학은 '풍부한 속재료가 먹음직 스럽고 예쁜 김밥을 만들게 한다'거든요.^^


시금치를 넣은 김밥도 아주 먹음직스러웠어요. 영양이 듬뿍~ 시금치는 채소 중 비타민 A가 가장 많고 철분과 엽산이 함유되어 아이들에게도 좋고, 빈혈과 눈 건강에도 아주 좋은 영양 채소입니다.


김밥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는것 같아요. 그쵸?


봄이니 냉이, 달래, 쑥, 시금치 등 봄나물을 넣은 김밥을 만들어 향긋하게 드셔보세요. 아주 맛있는 봄봄 웰빙 김밥이 완성됩니다. 그럼 오늘도 싱그러운 향기 가득한! 멋진날 만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