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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할머니가 알려주신 상추 오래 보관하는 법

안녕하세요! 브런치예요. 오늘은 '할머니가 알려주신 상추 오래 보관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시골 텃밭에서 아버지표 상추를 한 소쿠리 뜯었던 날! 사진을 보니 5월 20일이었네요. 뒷동네 사시는 저희 큰 할머니가 마실을 오셨는데 제게 상추를 왜 이렇게 조금만 뜯어가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상추가 여기선 아삭하고 정말 맛있는데 집에 가져가면 금방 시든다고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상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보관법을 알려주셨답니다. 그래서 다시 밭에 나가 상추를 조금 더 뜯어왔습니다.



전날 너무 늦게 온 나머지 상추를 그대로 주방에 두었다가 다음날 봉지를 열어 상추들을 씻어줬어요. 이렇게 상추를 미리 씻어서 물기만 툭툭 털어 지퍼백이나 비닐봉지에 넣고 공기를 집어넣은 채로 냉장고에 세워 두고 먹으면 신기하게도 3일에서 길게는 5일 정도 상추를 생생하게 그대로 꺼내 바로 먹을 수 있답니다. 아래 물이 빠지면서 끝 부분이 노랗게 될 수 있는데요. 그럼 꼭지 쪽만 자르고 먹으면 되어 정말 편하더라구요. 씻어서 보관하는데도 며칠을 간다는 게 신기해서 상추가 조금 많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상추 상태가 좋지 않다면 오래가지 않고 갑자기 상하기 때문에 싱싱한 상추들로 잘 담아줘야 한답니다.


그리고 상추를 씻지않고 조금 남겨 할머니가 알려주신 방법 대로 한번 보관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준비물은 밀폐용기와 신문지가 필요해요. 상추 양이 많다면 통도 큰 걸로 준비해주세요.



신문지를 몇 장 겹쳐 물을 흠뻑 적셔서 준비해요.



물에 적셔준 신문지를 깔아준 뒤 상추(손질 X, 세척 X)를 넣고 물에 적신 신문지를 잘 덮어주고 뚜껑을 닫아줍니다. 평소 야채를 보관할 때는 주로 수분을 없애주려고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둘러줬는데 오히려 물기를 잔뜩 머금은 신문지를 감싸주다니 조금 신박한 방법 같더라구요.


이제 이 상태로 냉장고에 보관해주시면 됩니다.



잔뜩 뜯어와 씻어두었던 상추는 많았지만 쌈도 싸 먹고, 겉절이도 해서 진작에 열심히 다 먹었답니다. 그러다 어제 야채와 삼겹살을 조금 볶다 보니 냉장고에 넣어뒀던 상추가 불현듯 떠올랐어요!!!



사실 냉장고에 넣어놓고 잠시 잊고 었었는데요. 정확히 냉장고에 넣은 지 2주 만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확인을 해보니 상추가 너무 멀쩡한 거예요. 할머니가 이렇게 보관하면 한 달이 지나도 멀쩡하다고 하셨거든요.



상추가 집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이게 웬 떡인가 싶어 얼른 씻어 물기만 대충 툭툭 털어줬어요.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싱싱하고 맛있는 아버지표 텃밭 상추! 앞으로는 상추 조금씩 더 가져와도 되겠네요! 더 길게 보관해보면 좋았겠지만 상추가 필요했기에 어쩔 수가 없었네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평소 상추가 사실 너무 쉽게 금방 시든다고 생각해 왔던지라 무척 신기했어요! 할머님의 지혜는 정말 놀랍네요.+_+



이제 상추가 많으시다면 금방 시들게 두지 마시고 이 방법으로 더 오래 보관하시면서 싱싱하게 맛보시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할머니가 알려주신 상추 오래 보관하는 법'이었습니다. 오늘도 알찬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