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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초간단 한방수육 레시피

주말에 시골에서 상추를 한 아름 따왔습니다. 자연스레 고기가 필요해 후딱 수육을 만들었답니다. 오늘은 재료도 간단하고 전기밥솥으로 만들어 간편한 '초간단 한방수육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재료 소개   


통 삼겹살 1kg, 대파 1개, 양파 1개, 통마늘 5개(또는 간 마늘 1숟갈), 쌍화탕 1병(100ml), 미림(또는 소주) 50ml, 간장 50ml, 물 50ml, 월계수 잎 조금, 로즈마리(생략 가능)




   요리 시작   


① 고기를 2~3 등분한 뒤 꼬치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여기저기 마구 마구 찔러주세요. 육수도 잘 베이고 속까지 골고루 익게 도와줍니다. 조리시간을 줄여야 할 때 해주면 좋은 과정이에요. 반대로 뒤집어 껍데기 쪽도 찔러줍니다.



② 대파는 어슷썰고, 양파는 채 썰어요.

③ 비닐봉지에 고기를 넣은 뒤 대파와 양파, 로즈마리(생략 가능)를 넣어 고기에 채소의 향이 잘 베이도록 섞어준 뒤 잠시 둡니다. 로즈마리는 밥솥에 넣을 때는 빼줍니다.



④ 전기밥솥에 봉지의 야채를 조금 꺼내 바닥에 깔고 고기를 올리고 남은 야채를 올려줍니다.

⑤ 통마늘 5개(또는 간 마늘 1숟갈)와 월계수 잎을 조금 넣어주세요.

⑥ 오늘의 주인공 쌍화탕을 한 병 다 부어주세요. 소량이지만 쌍화탕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답니다.

⑦ 간장, 미림, 물을 각각 50ml씩 넣어줍니다. 쌍화탕 반 병 정도의 양으로 보시면 되겠죠. 저는 미림 대신 집에 있는 사케를 넣었는데요. 소주나 청주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⑧ 재료를 담은 내솥을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를 눌러요. 저는 영양찜 모드로 40분 설정해줬어요.

⑨ 조리가 끝나면 뚜껑을 열고 집게로 고기를 건져 도마에 올려놓고 살짝 식혀줍니다.



⑩ 원하는 두께,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줍니다.



⑪ 접시에 상추를 깔고 수육을 올린 뒤 곁들일 야채나 소스를 함께 내면 오늘의 요리 완성!




   요리 완성    


촉촉하고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수육이 완성되었습니다. 조리 내내 쌍화탕의 향이 퍼지면서 정말 한방의 느낌이 나요. 또 쌍화탕과 사케, 월계수 잎, 마늘까지 들어가다 보니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요. 겉은 살짝 바삭해 부드러운 속살과는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쌈무와 무김치, 청양고추를 함께 올리고 상추와 쌈장, 새우젓을 준비했어요. 전기밥솥으로 조리하니 속까지 정말 잘 익었네요. 촉촉하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먹기 아주 좋은 식감이에요. 좀 더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원하시면 조리시간을 살짝 줄이셔도 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양이 적은 편(고기 1kg)이고 미리 꼬치로 고기를 찔러준 뒤 40분 찜 모드로 조리했다는 점을 감안해주세요.



아버지가 길러주신 아삭아삭한 텃밭 상추에 싸서 먹는 수육의 맛은 환상적이에요! 청양고추와 무김치, 쌈무가 수육과 잘 어울려 완전 꿀맛이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새우젓만 살짝 찍어먹어도 촉촉해서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막상 먹을 때는 쌍화탕 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답니다. 그렇지만 보통 수육과 달리 간장과 쌍화탕의 조합으로 먹음직스러운 색도 보이고 간도 잘 배어있어요. 쌍화탕 한 병의 위력으로 복잡한 재료 없이 아주 간단하게 한방수육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 수분 조리지만 조리 후에는 삼겹살 기름과 야채의 수분이 빠져나와 육수가 가득해진 걸 볼 수 있어요. 조리 후에는 그대로 내솥에 담가놓지 말고 바로 꺼내 주어야 수육이 기름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점 잊지 마세요! 목살이나 앞다리살 같은 부위를 이용하면 보다 담백한 한방수육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부들부들 촉촉해 살살 녹는 한방수육! 전기밥솥으로 만드니 간편하고 좋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요. 바로 밥솥 증기 배출구로 간장+쌍화탕의 색이 배출되어 밥솥 뚜껑을 한번 닦아주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색이 잘 보이니 아마 요리 후엔 꼭 닦게 되실 거예요^^;;;



수육 만들기에 자신이 없는 분께, 간단한 재료로 건강한 수육 맛을 내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하는 요리! 지금까지 입에서 살살 녹는 맛!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초간단 한방수육 레시피'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