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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밤도깨비 다녀간 제주 전복김밥 맛집 '제주 김만복'

이번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저번에 제주도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서 뭐가 가장 먹고 싶니?", "전복 김밥이요!"


놀랍게도 아이는 여름에 맛 본 전복 김밥 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평소 전복을 멀리하는 아이지만 들큼한 계란 지단이 든 고소한 김밥 맛이 꽤 맘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공항에 도착해 차를 렌트하고 바로 전복 김밥집으로 향했지요. 지난달엔 밤도깨비도 이 곳에 다녀갔답니다^^



이런이런... 매장 앞에 가서야 임시휴무 안내 현수막을 보고 말았습니다. 미리 알지 못하고 왔으니 어쩌겠나요. 지난번에 와봤다고 확인없이 무작정 바로 온 게 잘못이지요. 제주에선 이런일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제주 맛집들은 갑자기 쉬거나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아서 방문전에 인스타를 확인하거나 최근글 검색을 해보고 오는게 좋습니다ㅠㅠ 얼른 차를 돌려 현수막에 적혀있는 새로 오픈한 매장으로 가보았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커다란 간판에 한번 놀라고...


매장 크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주차장도 꽤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가 줄을 서보았습니다. 줄이 길어도 바로바로 줄어들어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네요. 전에 비하면 정말 여러모로 좋아졌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 밖에서 떨지 않아도 되니 좋더라구요.


옛날 가게(구제주점) 벽면에 붙어있던 안내문에는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고 되어있고,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얼마 전까지는 이곳에서 앉아서 먹을 수 있게 자리를 두었었네요. 그런데 날씨도 춥고 웨이팅이 있다 보니 자리를 치우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게 된 합니다.



주문을 받는 직원들이 셋이나 있어 빠르게 순서가 돌아와 좋았어요. 예전에 그 좁은 공간에서 기다린 걸 생각하면 아주 큰 변화입니다.



앞에 있는 태블릿에서 볼 수 있는 메뉴판입니다.


주문 후 젓가락과 숟가락은 필요한 개수만큼 셀프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냉장고에 가득한 오징어무침이 보입니다.


아무튼 예상보다 빨리 전복김밥 구매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드님이 전복 김밥을 적어도 2개는 사야 한다고 해서 김밥 2개, 컵밥 1개, 오징어무침 1개를 구입했어요.


일단 허기가 있으시다는 아이에게 한팩 먼저 뜯어주니 한입 가득 넣고 오물오물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아이 입맛에 잘 맞았나 봅니다. 


숙소에 와서 도시락을 펼쳐보았습니다.


깨가 솔솔 뿌려져 여전히 고운 자태 뽐내는 전복 김밥!


계란지단이 전에 아침에 오픈하자마자 샀을 때보다는 살짝 마른 느낌이 나듯 결이 곱지는 않았으나 맛은 여전히 들큼하니 고소하더라구요.



전에 맛있게 먹어서 오징어무침을 이번에도 구입했어요. 청양고추는 저렇게 한 조각 들어가 있었는데 매콤하면서 새콤달콤해서 맛있었습니다.


전복 김밥에 이렇게 오징어와 무 무침을 올려서 먹으면 아주 맛있답니다. 한입 가득 고소하고 새콤달콤한 맛!


전복 컵밥은 처음 사봤는데요. 전복과 대파, 통깨와 들깨가 듬뿍 올려져 있었어요.


맛간장을 넣어보겠습니다.


간장은 짠 편이니 맛을 보면서 조금씩 넣어주세요. 한 봉지 다 넣으면 짤 것 같습니다.


쓱쓱 비벼서 전복하나 올려 맛을 보았습니다. 짭짤한 맛에 입안 여기저기에 깨가 가득해집니다.


전복이 많이 들어있는 편은 아니지만 꼬독꼬독 씹히는 전복의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오징어무침과 함께 먹으면 이것도 꿀맛! 컵밥도 괜찮네요. 아이와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저는 아이와 제주에 갈 때마다 들르게 될 것 같은데요. 새로 오픈한 매장은 넓고 주차장도 있고, 웨이팅이 길지 않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했던 제주 김만복! 밤도깨비도 반한 맛집이니 한 번쯤은 들러 맛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