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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달콤하고 부드러운 홈메이드 디저트 '복숭아 병조림'

안녕하세요! 브런치입니다. 아이가 평소 복숭아 통조림을 참 좋아하는데요. 복숭아가 넉넉하게 있어서 집에서 처음으로 '복숭아 병조림'을 만들어봤어요. 만들어두면 방학 내내 시원하고 달콤하게 먹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오늘은 직접 만들어 본 '복숭아 병조림'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복숭아 병조림 재료 : 복숭아 4개, 물 4컵, 설탕 1컵(종이컵 기준), 레몬즙 3숟갈, 유리병


일단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저는 집에 있는 딱딱한 복숭아 네 개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복숭아를 깨끗하게 씻은 뒤 껍질을 얇게 깎아줍니다. 감자칼을 사용하면 좋아요!


껍질은 그냥 먹어도 맛이 있는데요. 이걸 갈아서 우유나 요거트와 함께 먹어도 좋고, 설탕과 섞어 잼을 만들어도 좋아요. 만일 껍질을 사용하실 거라면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더 깨끗하게 복숭아 털까지 모두 잘 제거되도록 세심하게 세척해주세요. 다른 과일 껍질들처럼 기름기 제거용으로 팬 위에 두셨다가 버리셔도 좋답니다.


자 그럼 이제 손질을 해보겠습니다. 복숭아를 가운데 씨를 중심으로 360도 돌려가면서 8조각으로 나눠 칼집을 내줍니다.


엄지손가락을 넣어 한조각을 일단 분리해주세요. 그다음부터는 한 조각씩 씨와 분리하듯 위와 아래를 한 번씩 젖혀주시면 깔끔하게 분리가 됩니다. 병조림은 요렇게 조각이 다 살아있어야 가장 예쁜 것 같아서 모양을 최대 살리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한 조각을 씨와 분리한 뒤 복숭아들에 씨앗과 분리되면서 남은 껍질이나 곡지, 씨앗 테투리 등은 칼로 도려내 줍니다.


이렇게 복숭아 네 개가 모두 비슷한 크기로 분리되었습니다. 색이 아주 예쁩니다.



복숭아에는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비타민C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성인병 예방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해독작용 효과도 있어서 흡연자들에게도 아주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지요.


올여름에는 복숭아가 저렴한 편이고 맛도 다 있는 것 같아서 그냥 먹어도 좋지만 아이가 워낙 과일 조림을 좋아해서 만들게 되었는데요. 당도가 좀 떨어지는 복숭아가 있거나 양이 너무 많아 걱정된다면 병조림을 만들어 두고 먹는 게 아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 4컵에 복숭아와 설탕 1컵을 넣어줍니다.


설탕은 바로 녹아내립니다. 끓게 되면 잘 녹으니 따로 저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에 풍미를 더하기 위해 레몬즙을 추가할게요. 저는 3숟갈 정도 넣었습니다.


센 불로 조리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15분간(물렁한 복숭아는 10분 정도) 끓이다가 꺼줍니다.


끓이는 동안 거품은 건져주세요.



물을 끄고 보니 복숭아의 색이 물에 녹아 나왔습니다. 너무 익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제가 해보니 15분 끓이셔도 괜찮더라구요^^ 


열탕 소독 후 물기가 없게 건조된 유리병을 준비해주세요. 너무 뜨거울 것 같아서 살짝 식힌 뒤에 유리병에 담아보니 복숭아 4개는 2.4kg짜리 유리병에 담으니 요정도가 나오네요.


열기를 식힌 뒤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습니다.


2~3일 두었다 먹으면 되는데요. 3일 지난 뒤 작은 병에 덜어 담으니 짜잔! 비트 물처럼 진하고 예쁜 핑크빛이 진하게 감돌고 있었어요.


병조림 맛보기를 손꼽아 기다린 아이 입에 먼저 쏙 넣어주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아주 뿌듯했습니다. 


맛을 보니 아주 달콤하고 부드러웠어요. 사 먹던 통조림이랑 똑같구요. 약간 결이 살아있어서 살짝 더 아삭하게 씹힌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느낌이에요. 통조림마다 황도, 백도 차이도 있지만 식감이 다르기도 하죠~ 아무래도 딱딱한 복숭아로 만들어서인지 식감이 조금 더 살아있네요.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었다가 조금씩 꺼내 먹으면 더운 여름, 디저트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달지 않았으면 해서 물과 설탕의 비율을 4:1로 했는데 요것도 달콤합니다. 오래 보관하시면서 드실 거라면 설탕을 조금 더 넣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참 쉽죠? 복숭아를 깎아서 설탕물에 끓이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 국물도 충분한 편이었어요. 어떤 분들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손님이 오시면 요 국물과 복숭아를 갈아서 주스로 대접한다고도 하시더라구요. 잘라서 요거트에 넣어줘도 달콤하고 부드럽게 잘 씹혀서 아이들도 잘 먹을 것 같네요.


이제 복숭아 병조림은 뚝딱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금방 먹고 또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다음엔 황도로 도전해봐야겠어요. 만들기도 쉬우니 직접 만들어 소중한 분께 선보이시면 어떨까요? 더운 여름, 모두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