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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제주도 전기차 렌트, 충전방법과 주의사항



제주도에서 두 번째 전기차를 렌트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소울, 두 번째는 아이오닉을 빌렸는데요. 제주도에는 이미 많은 충전소가 설치되어있고, 전기차 사용이 아주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저도 전기차를 처음 렌트를 할 때는 여러 가지 염려되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이용해보니 전기차는 시간을 조금 할애해야 하지만 제때 충전하고 주의사항만 숙지한다면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전기차는 대부분 최신형이라 후방카메라 등이 갖춰져 운전하기 편리합니다. 오늘은 저처럼 전기차에 대해 잘 몰라 망설이실 수 있는 전기차 초보 분들을 위해 제주도 전기차 렌트 시 충전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4월에 갔다가 7월에 방문했을 때 전기차 충전소 여러 곳에 충전기가 추가로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전기차도 전보다 제주 곳곳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기차에 대해 포스팅했던 4월에는 제주에 총 276개(4월 10일 기준)의 충전기가 설치되어있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총 423개(8월 16일)의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먼저 쏘울은 처음 인수했을 때 완전 충전이 되어 주행 가능 거리가 170km였어요. 렌터카 업체에서는 주행 가능 거리 30km 정도가 남으면 충전을 하라고 알려주셨어요. 전기차는 일단 소음 없이 부드럽게 잘 나가서 운전이 편해요. 렌터카 업체에서도 주행 중 골목길에서 차가 가까이 와도 소음이 없어 행인들이 잘 알지 못하니 비켜달라고 해야 할 때는 살짝 경적을 울려야 한다고 설명해주셨는데요. 그만큼 시동을 켜 놓은 상태인지조차 계기판을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없었습니다.




신나게 주행을 하다 충전이 필요하다면 EV버튼을 누르면 가까운 충전소 리스트가 네비에 뜹니다. 이 중에서 갈만한 곳을 고르세요. 목록을 보고 계획했던 코스와 근접한 곳을 선택하는 게 좋겠죠. 매립 네비가 없는 경우에는 모바일로 충전소 검색을 하셔야 합니다. 제가 렌트한 쏘울은 매립 네비가 설치되어 충전소 검색도 편리했는데, 아이오닉은 일반 네비가 달려있어 따로 검색을 해야 했어요.





충전소를 고른 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사이트(http://www.ev.or.kr)'에서 '충전소 찾기'를 눌러 가고자 하는 충전소의 충전기가 사용 중인지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물론 이 사이트에서는 환경부에서 설치한 충전기의 사용 여부만 확인할 수 있어요. 전기차와 관련한 다양한 앱들도 있으니 미리 깔아놓거나 사이트 즐겨찾기 등을 해놓으셨다가 사용하시면 편리하겠죠! 저는 복잡한 게 싫어서 환경부 사이트만 이용했어요.


누가 사용 중이라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1,2대씩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사용 중인 것을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차도 많습니다. 주로 제주의 체육관, 읍사무소 같은 공공기관이나 한적한 관광지(쇠소깍 등)에 있는 전기 충전소를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럼 잠시 전기차 충전방식을 알아볼까요?


출처 :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


먼저 충전기는 속도에 따라 급속 충전기완속 충전기가 있는데요. 완속 충전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여행 중에는 급속충전기만 이용하고, 숙소에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어있다면 그때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실제로 급속충전기는 30분~5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출처 :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


차량마다 완속, 급속 소켓이 있는데요. 대부분 충전소에 가서 차종만 선택하시면 됩니다. 방식을 잘 몰라도 소켓과 커넥터 모양을 보시면 금세 알 수 있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충전소에 도착했다면 초록색(충전 전용 자리) 라인에 안전하게 주차를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두 개의 충전기 중 왼쪽이 급속충전기, 오른쪽이 완속충전기입니다.




쏘울은 차량 앞면에, 아이오닉은 좌측면에 소켓이 있어요. 운전대 아래 왼쪽에 있는 충전(open)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립니다. 덮개를 열어줍니다. 쏘울에서 보이는 왼쪽 주황색 덮개 자리가 완속 충전기 소켓입니다. 아이오닉은 앞쪽에 따로 있어요. 차량에 완속충전기 케이블이 구비되어있는 렌터카도 있습니다.





이제 충전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충전은 <충전방식 선택→회원 인증충전기 커넥터 오픈차량 소켓에 커넥터 연결충전커넥터 원위치소켓 닫아주기>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급속 충전을 시작합니다. 충전방식을 선택해주세요. 쏘울, 아이오닉은 DC차데모 방이에요.




회원 인증을 해야 하는데요. 렌터카 업체에서 전기차는 충전 전용 카드를 빌려줍니다. 업체에 따라 충전카드 대여료(하루 3천원~5천원 정도)를 받는 곳도 있고 무료인 곳도 있습니다. 충전기 메뉴에서 인증방식에 '회원카드'를 선택하고 카드를 태그 해줍니다.





카드 인식 후 잠시 기다리면 커넥터 박스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커넥터를 꺼내 차량 소켓에 딸깍 소리가 나도록 잘 꼽아줍니다(충전 후에는 커넥터에 있는 흰 버튼을 위로 올려준 상태에서 빼주세요.).




커넥터 연결 뒤 잠시 후에 충전이 시작됩니다.





충전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배터리량, 충전시간, 남은 시간 등이 표시됩니다. 남은 시간은 표시되는 것보다는 덜 걸려요. 충전 중에 중단을 해야 할 때는 '충전 중지'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제 충전을 해놓고 남은 시간을 잘 계산하면서 잠시 산책도 하고 차도 한잔 마시면 되겠죠? 차에서 다음 일정을 챙기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충전 중에는 차량 전원을 꺼야 해서 에어컨을 틀 수 없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차 안에서 대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충전 중에는 계기판에 플러그 램프가 들어오고 남은 충전시간과 배터리량이 뜹니다. 




쏘울 EV는 대시보드에 충전상태를 알려주는 램프가 있어 밖에서도 잘 보여 좋더라구요.




충전이 끝나면 '충전 완료'버튼을 누릅니다. 충전기 동작이 멈추고 위와 같은 메시지가 떠요.




이제 커넥터를 원위치시키고 커버를 닫아주시면 됩니다. 충전 완료!!!




끝으로! 충전이 끝나면 깜빡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차량의 소켓 커버를 닫아주세요. 가끔 열고 다니는 차들이 보인답니다^^;;




충전방법 어렵지 않죠? 생각처럼 그렇게 번거롭지 않습니다. 한 번, 두 번 하다 보면 그저 여행 중 잠시 쉬어가는 일정으로 자연스레 넣게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볼까요?


  • 주행 가능 거리가 30km 정도가 남기 전에 미리 충전한다. 고장 또는 점검 등으로 이용이 어려운 충전소나 대기시간이 필요한 경우 등이 생길 수 있는 점을 고려한다.

  • 충전할 충전소의 충전기 사용 가능 여부를 모바일로 확인 후 이동한다.

  • 충전소가 많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기 전에는 미리 충전을 해둔다.

  • 충전 전용카드를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충전 중 차량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는 다음 사람을 위해 남은 시간을 체크하여 충전 완료 후 바로 커넥터를 분리할 수 있도록 멀리 가지 않는다. 차량에는 전화번호를 남겨놓는다.

  • 시범운영 중인 충전소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충전기가 사용이 가능한지 메뉴를 눌러 시도해본다(그냥 이동하는 차가 많으나 정상적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시범운행 중에는 카드 인증 없이 충전이 가능함).

  • 충전이 끝난 후에는 차량 소켓을 꼭 닫는다.




저는 앞으로도 제주도에서는 꼭 전기차를 렌트할 생각입니다. 운전도 편리하고 경비도 절약할 수 있어 좋고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야간에도 충전이 가능해서 시원하게 마실 겸 드라이브하듯 다녀오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저처럼 야간에 충전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제 제주도에서는 전기차가 대세입니다! 지금까지 제주도 전기차 렌트 시 충전방법과 주의사항을 전해드렸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