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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쌀쌀한 날에 딱! '박속낙지탕' (대전 유성구 하기동)

 

 날씨가 넘넘 추워요. 쌀쌀한 날이면 생각나는

뜨끈하고 맑은 국물과 낙지, 박맛이 일품인

신성동에 있는 박속낙지탕에 다녀왔어요!

 

 

점심시간 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미리

예약을 하고 식당에 방문했어요~

입구 모습이에요. 문앞 왼쪽 수족관에

낙지님들께서 잔뜩 들어계십니다.

 

 

 

다육이들이 예쁘게 자리하고 있었어요.

왼쪽 오른쪽 방마다 이름이 있었는데

'박'이 있으니 '흥부와 놀부'와

아주 딱 어울리는 방 이름인것 같네요^^

 

 

예약을 했더니 미리 준비를 해주셔서

도착해서 바로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낙지를 들고오셔서 냄비에

쏙 넣고 뚜껑을 닫아주신답니다.

2인분에는 꽤 큰놈 3마리가 들어가요.

 

 

꼬물꼬물 저승길로 가시는 낙지님 모습을

뚜껑을 살짝 열어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덮었어요ㅋㅋ

 

 

우앙~ 미안해!!

 

 

팔팔 끓고 있는 박속낙지탕!

 

'박속낙지탕'은 서산지역에서 먹을 것이 귀한 때

밀, 보리가 나오는 시기, 칼국수나 수제비에

구하기 쉬웠던 낙지를 넣어 먹었다고 해요.

시원하고 맑은 국물이 사랑을 받으며

태안의 명물, 전통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낙지가 꽤 커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요.

 

 

 

맑고 진하고 예쁜 국물이 완성되었습니다^^

꼬들꼬들 낙지를 초고추장에 찍어 맛봅니다.

국물도 시원하고 아주 깔끔하네요!

 

원래 먹물때문에 머리쪽은 오래 끓였다가 먹는데

여기는 먹물주머니를 미리 빼주신것 같더라구요.

바로 잘라서 머리까지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 국물이 계속 맑은탕이어서 좋았어요.

 

 

함께 들어있는 박을 한번 먹어봅니다.

무와 비슷해보이지만 식감은 많이 달라요.

뜨거운 국물에 끓였음에도 씹히는 식감이 좋아요.

쉽게 설명하면 수박먹을때 겉에 하얀부분있죠?

그걸로 예전엔 겉절이를 담아 먹기도 했는데요.

그것과 비슷한 식감이며 따끈~ 아삭합니다^^

 

박은 비타민 A와C, 칼슘, 철분, 섬유질이 풍부해서

피로회복, 빈혈, 골다공증, 피부미용에도 좋고

갈증해소 효과와 항암효과도 있다고 해요.

몸에 좋다고 하니 부지런히 찾아 먹었네요.

 

저는 평소 연포탕을 좋아하는데요.

일단 맑고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너무 좋고,

특히 쌀쌀한 날이나 감기기운이 있는날에는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먹고 싶더라구요.

 

국물을 열심히 떠먹고, 낙지와 박도

마구 건져 먹었습니다.

 

 

 

그리곤 칼국수사리를 팔팔 끓여 먹었습니다.

면도 쫄깃거리고 맛있네요. 역시 칼국수 최고!

 

다 먹고 나니 몸이 따끈하고 속도 편하고

심신이 아주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좋~습니다!

 

특히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점심이라

귀하디 귀한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지요^^

 

 

메뉴판도 한번 찍어보았어요.

 

 

신성동 한켠에 자리잡아 주차장도 넓고

찾아오기도 쉬운 곳이라 손님이 많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더 추천드려요!